프로배구 인천남녀팀 시즌 초반'희비 교차'

프로배구 시즌 초반 인천 연고 남녀 배구단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프로배구 NH농협 2011-2012 V리그 1라운드, 남자부 각 팀당 6경기와 여자부 5경기가 13일 모두 끝났다.
1라운드 결과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는 5승(1패)을 기록, 승점 13점으로 삼성화재(승점16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은 2승(3패) 승점6점으로 하위권인 5위에 그쳤다.

지난 시즌 남자부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은 올시즌 영입한 네맥 마틴을 앞세워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0㎝의 신장에 94㎏의 탄탄한 체격에서 내뿜는 마틴의 스파이크는 상대 수비를 무너트리기에 충분하다.
1라운드 6경기 27세트를 뛰는 동안 208득점(성공률 58.61%)을 올리며, 삼성화재 가빈(득점222·성공률 62.57%)에 이어 득점과 공격성공률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서브는 세트당 0.67%의 성공률을 보이며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챔프전 MVP로 현역 외국인선수 중 최고로 평가받는 삼성화재 가빈과 비교해 절대 뒤지지않는 공격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좌우 공격을 책임지는 토종 쌍포 김학민과 곽승석의 활약도 돋보인다.

1라운드 83점(성공률 46.51%)을 기록한 김학민과 46득점(성공률 47.89%)의 프로 2년차 레프트 공격수 곽승석이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있다.

여기에 세터 한선수의 볼 배급과 리베로 최부식의 수비력까지 가세하며 대한항공은 역대 최대 전력이라는 평가다.

남자 대한항공이 새로운 외국인선수 영입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면 여자 흥국생명은 한송이의 빈 공백이 여전히 크다.

올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한송이가 GS칼텍스로 이적하며 팀 공격력이 무뎌진 모양새다.

지난 시즌에 이어 흥국생명에서 뛰고 있는 크로아티아 외국인선수 미아가 140 득점(성공률40.91%)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지만, 토종 주포 주예나(16득점)의 부진이 아쉽다. 다만 한송이를 대신해 GS칼텍스에서 온 나혜원(득점60·성공률45.76%)의 부활이 흥국생명으로선 희망적이다.

특히 여자배구 최고의 세터로 지목받고 있는 김사니와 나혜원과의 호흡이 2라운드 승부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은 오는 17일 각각 LIG손해보험과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도원실내체육관 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