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오는 31일 개최될 예정인 전당대회에서 부총재 12명중 7명을 경선하고, 나머지 5명은 총재가 임명토록 당헌·당규를 개정키로 했다.

 한나라당 당헌·당규개정소위(위원장·이상득)는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부총재를 총재가 지명해 전당대회 승인을 받도록 한 현행 당헌·당규를 손질, 7명에 대해 자유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부총재 선출 투표방식은 2인 연기명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3인 연기명안도 제기돼 결정이 유보됐다.

 소위는 수석부총재직은 도입하지 않기로 했으나 총재 유고시 경선 다득표순으로 총재권한대행을 맡기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또 선출직 부총재의 임기는 2년으로 하되 임명직 부총재의 경우 총재임기와 동일하게 하도록 했으며 선출직 부총재의 유고시에는 총재가 추천, 중앙위원회의 동의를 받아 임명토록 했다.

 경선기탁금의 경우 총재는 종전 2억원에서 1억원으로 줄이고, 부총재는 5천만원으로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선거운동기간도 현행 6일에서 7일로 하루 늘리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오는 9일 당무회의에 당헌·당규안을 상정, 비주류측이 제출한 당헌·당규안과 병행 심의해 최종안을 결정할 예정이나, 당 공식기구인 당헌·당규개정소위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