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당일 최고 집중력 발휘 필수
   
▲ 수능을 일주일 앞둔 3일 오전 한 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한신대 특수체육학과 조규청 교수가 고안한'수능만점체조'를 배우고 있다.'수능만점체조'는 오랜 시간 책상에서 앉아 공부하는 학생들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신경안정과 집중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체조이다. /연합뉴스


마음의 자세와 심리적 안정감에 따라 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다.

단판승부의 수능시험은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실수를 줄이는 것이 승패의 관건이 된다.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험생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사려 깊게 대처해야 한다.

수험생은 수능 당일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미리 체크하고 리스트를 만들어 둘 필요가 있다.

3일 앞으로 다가온 시험 당일까지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해 보자.


▲심리적 안정감이 최선, 마지막 오답노트 정리

심리적 불안감과 압박감에 시달리다보면 급격하게 수면 양을 줄이거나 생활패턴 등을 바꾸지 말자.

생활패턴의 급격한 변화는 불안감을 가중시켜 생활의 활력을 잃게 하고 결국에는 자신감을 잃게 하는 요인이 된다.

평소의 학습 습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은 기분전환과 머리를 맑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지금까지 치른 모의고사 문제와 공부했던 참고서와 문제집을 다시 훑어보며 틀렸던 문제, 소홀히 했던 단원, 확실하게 몰랐던 부분 등을 마지막으로 훑어보는 것이다.

사회과학탐구는 교과서를 빠른 속도로 읽어보는 것이 좋다.

언어와 외국어의 경우 새로운 지문을 읽으며 감각이 둔해지지 않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전적인 자세

시험을 칠 때 한 번 보아서 답이 나오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위축돼 가슴이 두근거리고 정신이 혼미해지는 학생이 많다.

이런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를수록 악착같이 달려드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수능 시험은 일정 점수 이상을 받으면 모두에게 동일한 자격을 주는 상대평가가 아니다.

몇 점을 받느냐 보다는 전국 수험생 가운데서 자신의 상대적인 위치가 중요하다.

어렵든 쉽든 모두에게 같은 조건임을 명심해야 한다.

1교시에 안정된 마음을 유지하면 나머지 시간도 잘 보내는 경향이 있으므로 1교시 시작하기 전에 심호흡과 긍정적인 자기 암시로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시험 시작 전 심리적 안정

1교시 시작 전에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극도로 긴장하게 되고 심지어 엄청난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극도로 흥분되고 긴장된 상태에서는 글을 읽어도 대의 파악이 잘 되지 않고 읽는 속도로 느려지고 정확한 판단도 할 수 없다.

시험 시작 전에 남보다 자신을 좀 더 진정시킬 수 있는 사람이 대체로 성적이 좋다.

지금이라도 1교시 시작 전에 차분하게 자신을 가라앉히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훈련을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자신이 안다고 생각한 평범한 문제를 자주 틀리는 학생은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지문 외적인 정보들에 엉뚱하게 끌리는 경우가 많다.

문제 풀이를 할 때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나 상식보다는 철저하게 주어진 글에 근거하여 답을 찾는 훈련을 해야 한다.

예단과 비약을 피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지문과 문항을 끝까지 진지하게 정확하게 읽어보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다.


▲매시간 수험번호와 선택과목 표기 등을 두 번씩 확인하라

감독관이 매시간 확인을 해주어도 긴장된 상태에서 시험을 치다보면 문득 앞시간에 수험번호와 인적사항 등을 정확하게 표기했는지 의혹이 생겨 나머지 시험에 영향을 받는 수험생들이 많다.

따라서 시험시작과 함께 수험번호 등을 먼저 표기하고 다시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한 번 더 확인하면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감독관이 표기 사항을 확인하기 때문에 실수 할까봐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영역별 문항수와 풀이 시간을 고려하고 시계로 시간을 확인한다. 한 문항에 너무 시간을 끌지 않는다.

시간이 남는 경우 다시 볼 필요가 있는 문항은 문제지에 표시를 해 둔다.

종료 시간이 임박했는데도 풀이를 다 못했다면 감점이 없으므로 대충이라도 추측하여 표기를 해야 한다.

쉬는 시간에 그냥 앉아 있으면 불안할 수 있다.

평소 손때 묻은 요점정리 노트나 오답노트를 가져가서 가볍게 훑어보면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시험 전 반드시 가방에 넣어 두는 것을 잊지 말자.

/김칭우기자 chingw@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