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영배 상임고문은 2일 『우리는다음 정권 창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자칫 실패하면 이 나라에는 엄청난 피바람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고문은 이날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김대중 대통령 보좌진들의 모임인 인동회(忍冬會 회장·방대엽) 회원 당선자 축하모임에서 『우리는 김 대통령이 깨끗하고 아름답게 완주할 수 있도록 돕고, 다음 정권 창출까지 확고한 신념을 갖고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3면〉

 또 김 고문은 『인동회 회원들은 진정한 민주화를 위해 한 길을 걸어왔다』며 『15대 때 79명으로 집권을 해냈고 16대 총선에서 115명의 당선자를 냈지만, 집권 전반기보다 후반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고문의 발언이 알려지자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여당의 총재권한대행을 지내고 국회의장까지 노린다는 인물의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망언』이라며 『청와대 영수회담에서 대통령은 4·13 총선의 민의를 존중하겠다고 해놓고 밑의 사람들은 엉뚱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김 고문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고문은 『오늘 발언은 단순히 차기 정권 재창출을 위한 인동회 회원들의 합심을 강조한 것 뿐이며 아무런 정치적 목적이나 그 이상의 의미가 없다』며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