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절제한 성생활 비판 …'해탈'방법 제시


 

   
 

성(性)에서 초월할 수는 없을까?

<배꼽밑에 지혜의 등불을 밝혀라>(천명일·지혜의나무)는 제목에서 은유하듯 성을 초월해 가는 명상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사실 오늘날 우리 사회를 들춰보면 성적인 문제가 심각하다. 일례를 들자면 성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사회적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성 도덕의 문란은 간질성 질환, 심장성 질환, 생리장애, 우울증, 불면증, 거식증 등 정신장애의 모든 병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생명과 성의 기원을 밝히고 무절제한 성생활에 대한 부작용을 자세히 알려주며 그 해결 방법으로 명상과 성 초월 연상관을 소개하고 있다. 그 길은 온 인류의 진정한 평화와 행복을 가득하게 한다는 것이다.

저자 천명일은 불교 <세기경>을 기본 바탕으로 기독교와 천주교, 의술, 철학, 명상 등 폭넓은 견해로 성의 기원부터 성의 영향과 작용에 대해 널리 이해를 돕고 그 성을 통해 해탈의 길로 갈 수 있도록 성 초월 연상관을 제시하고 있다.

인간의 생성과정에서 '인간의 퇴화설' 주장과 종교의 탄생을 통해 인간이 지구에 있게 된 배경을 이야기하며 지구에서 보고, 듣고, 먹고, 냄새 맡고, 느끼고, 의식하는 등에서 육근, 육식의 작용으로 마음의 분별이 생겨 성의 굴곡이 생기고 그 성의 작용으로 우리 일반인들은 천당도 가고 지옥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우리가 성을 관조하고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평정심을 유지하고 성을 관조하기 위해서 저자는 복식호흡과 수식관을 통한 명상수칙과 명상법을 소개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성을 통해 깨달음으로 가는 성 초월 연상관을 단계별로 안내하고 있다.

저자는 "이제는 먼 데서 신(神)을 찾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자기 속에서 신을 찾아야 합니다. 하루속히 자신들의 배꼽 밑에 등불을 밝혀야만 합니다. 깨달은 각자들은 일체중생들을 범부(凡夫)라고 했습니다. 범(凡) 자를 잘 보세요. 사람의 배꼽을 상징한 점과 그 밑으로는 사람의 양다리를 벌린 모양새입니다. 그러므로 범 자는 남녀의 성기를 가리키는 모양이 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무릇 생명체의 본질은 자기 종(種)의 존속에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 천명일은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산성할아버지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불교경전 연구가로, 또 고대전통침구학자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부산 설원(說園), 불교대학, 부산 국군통합병원 등에서 강의했고 부산 불교경전연구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구미 설원에서 경전 및 고대전통침구학을 연구·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대방광불원각경>, <천수경>, <이야기 천자문>, <절로 가는 길>, <수능엄경> 등이 있다. 2천211쪽, 1만2천원. /조혁신기자 choh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