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불안한 리시브 집중 공략 … 3대 1 완파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나혜원과 예르코브 미아의 '쌍포'를 앞세워 올해 코보컵 우승팀인 도로공사를 꺾고 올 시즌 첫 승리를 올렸다.

흥국생명은 25일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도로공사를 3-1(25-19 25-17 21-25 25-22)로 완파했다.

지난 23일 시즌 첫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1-3으로 패했던 흥국생명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꺾었던 도로공사를 또 한 번 누르고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 6월 GS칼텍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게 된 라이트 나혜원의 활약이 돋보였다.

4세트를 모두 뛴 나혜원은 양 팀 공격수 중 두 번째로 높은 50%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총 14점을 올렸다.

1세트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미아는 곧 페이스를 찾고 2세트부터 '폭풍타'를 날리기 시작하며 양팀 중 가장 많은 27점을 올렸다.

177㎝로 용병 중 가장 키가 작은 레프트 피네도(도로공사)는 빠른 강타를 연이어 날려 21점이나 올렸지만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범실(14개)을 기록해 데뷔전을 아쉬움 속에 마쳤다.

흥국생명은 도로공사에 공격(50-44)과 블로킹(9-7)에서 모두 앞섰고 범실(23-32)은 9개나 적게 했다.

흥국생명은 도로공사의 불안한 리시브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경기를 이끌어나갔고 기세에 눌린 도로공사는 무너진 수비 조직력을 회복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힘든 경기를 이어갔다.

1세트는 안정적인 리시브와 강타를 바탕으로 경기 내내 앞선 흥국생명이 가져갔고 2세트에서도 흥국생명이 좌우로 날리는 강타에 도로공사는 속수무책이었다.

전열을 가다듬은 도로공사는 3세트 20-20에서 피네도의 공격과 이재은의 연속 서브에이스에 힘입어 한 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 들어 양팀은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하지만 막판 도로공사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타 흥국생명이 공격에 잇달아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피네도의 서브가 라인 밖으로 벗어나 승리를 가져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