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이 된 경인지방노동청장 자리를 빨리 메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일 노동부와 경인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만호 경인청장이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승진발령 나면서 경인청장은 공석이 됐다.

 하지만 곧바로 후속인사가 없어 인천 경기 지역 노동업무에 행정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인천지역은 대우사태와 시내버스 노·사 갈등, 임·단협 문제 등 5월 춘투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양상이다.

 그러나 노동부는 후속인사는 물론 아직도 경인청장을 정부의 개방직 인사대상에 포함시킬지 여부조차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4개 자리를 개방직으로 선정했다. 본부 능력심의관과 여성국장, 중앙고용관리소장 등 3개 자리와 서울청과 부산청을 제외한 나머지 노동청중 한 곳을 개방직으로 한다는 방침만 세웠을 뿐 아직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만일 경인청장이 개방직으로 결정된다 하더라도 공고와 면접 등 최소 보름에서 한달 가량의 시간이 걸린다.

 그동안 경인지방청장은 공석으로 남게 돼 대우사태는 물론 각각 이달 말과 다음달로 예정돼 있는 민노총과 한국노총의 총파업 등 노동계의 춘투 대책 등에 구멍이 뚫리게 된 셈이다.

 한국노총 인천지역본부 황창배 의장은 『지역분규 등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도 청장을 공석으로 비워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개방직이든 후속인사를 통해서든 빨리 행정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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