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현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화염병이 1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전국학생협의회 소속 대학생 1천3백여명은 1일 오후 7시40분쯤 부터 오후 9시20분쯤까지 고대 정문 앞에서 경찰을 향해 화염병 670여개와 돌멩이 500여개를 던지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에 앞서 오후 1시10분쯤 서울 성북구 안암로터리를 출발해 종묘공원 노동절 기념집회에 참석하려다 경찰의 저지를 당하고 130여명이 연행되자 이에 항의, 길에 드러눕는 등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시위현장에서 화염병이 등장한 것은 지난해 4월26일 서울대에서 있었던 서울지하철공사 농성때로부터 거의 1년 만이다.

 경찰은 오후 10시 현재까지 27개 중대를 고대 정문과 남종 신제기 안암로터리 주변에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최루탄을 쏘지는 않았다.

 한편 전학협 소속 대학생과 민주노총 조합원 등으로 구성된 「민중연대 투쟁준비위」(공동대표·오세철)는 이날 오전 종묘공원에서 집회를 갖고 ▲주5일 근무제 쟁취 ▲신자유주의 분쇄 ▲민중생존권 쟁취 등을 결의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