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백화현, 자녀와의'가정독서모임'7년 활동 기록


 

   
 

<책으로 크는 아이들>(백화현·우리교육)은 학교도서관 운동가 백화현이 전하는 가정독서모임 이야기다.

이 책은 저자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독서를 통해 더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질문 속에서 직접 독서교육에 뛰어든 결과물이기도 하다.

저자는 매주 일요일마다 두 시간씩 자신과 자신의 두 아이, 그리고 그 친구들이 함께 모여 책을 읽고 글을 쓰고 토론하고 여행하며 마음을 나눈 7년간의 독서모임 이야기를 소개한다.

가정독서모임을 통해 '마당을 나온 암탉', '갈매기의 꿈', '토지', '혼불', '탁류', '아리랑' 등 다양한 책을 접한 아이들이 작업한 독후감과 여행기, 비평문, 보고서 등 배움을 몸으로 체득해 나간 지난 활동의 기록을 수록하고 있다.

사실 아이가 잠들기 전 책을 읽어주던 엄마도 아이가 성장하면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줘야 할지 막막해 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자신이 가정에서 직접 실행한 가정독서모임의 기록을 소개해 아이가 독서 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느낄 수 있는지 또 어떤 변화를 가질 수 있는지 살펴본다. 또한 활동 내용과 대상 도서를 기록한 표를 수록하여 독서교육에 참고할 수 있도록 제시했다.

저자 백화현은 1984년 교사 생활을 시작해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해직이 되었다가 1994년 복직돼 현재 서울 봉원중학교에 근무하고 있다.

2001년부터, 일그러진 우리의 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학교도서관이 학교의 심장'이 되어야 하고 책 읽는 가정, 책 읽는 학교, 책 읽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우리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요 우리 모두가 함께 잘살 수 있는 길이라 생각,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과 '학교도서관문화운동네트워크' 운영진, '학교도서관저널' 기획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학교도서관의 활성화와 독서교육 운동에 힘을 쏟고 있다.

함께 지은 책으로는 <학교 도서관에서 책 읽기>와 <유럽 도서관에서 길을 묻다>(2009)가 있다. 332쪽, 1만3천원.
/조혁신기자 choh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