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가을야구 진출여부 추석기간 판가름인천Utd, 전북FC 잡아야 상위권 가능성민족 최대 스포츠'씨름'10일부터 나흘간
   
▲ /연합뉴스


 

   
 

추석이다.

직장인에게 추석은 여름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이 쉴 수 있는 가을휴가다.

소중한 휴가를 맞아 풍성한 스포츠 경기가 예정돼 있다. 프로야구를 비롯해 프로축구, 씨름, 핸드볼 등이 추석연휴에 열린다.

가족과 함께 가까운 경기장을 찾아도 좋고, 집에서 TV를 보며 즐겨도 그만이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멋진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어느덧 지친 심신에 활력이 찾아온다.

다만 추석기간 날씨가 문제다.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되고 있다.

경기장 관람을 계획했다면 반드시 날씨를 따져봐야 한다. 프로야구의 경우 오후 3~4시 사이 날씨에 따른 경기 개최 여부를 결정한다.

인터넷 등을 통해 확인 후 경기관람을 결정하자. 또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대비해 긴팔 옷이나 얇은 담요 등을 준비해도 좋다.

 

   
▲ /인천일보 자료사진


▲ 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추석기간 판가름될 전망이다. SK는 현재 위기다. 올 시즌 줄곧 1위를 지켜왔지만 최근 22경기를 남겨두고 4위까지 추락했다.

심지어 4강을 지킬지 확신도 없다.

SK는 지난 4년 동안 팀 평균자책점 최저 1위를 지켜왔다. 선발과 불펜들이 서로 협력하며 공백을 메웠다.
하지만 최근 성적을 살펴보면, 이전의 위용은 찾기 어렵다. 최근 15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4.87로 KIA 다음으로 높다.

실점은 74점(경기당 4.93점).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았다.

점수를 많이 내줄수록 이길 가능성은 적어지는 게 당연했다. 특히 선발투수들은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일이 잦았다.

SK 안방마님 정상호는 올시즌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박경완 대신 안방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잔여 경기 희망은 있다. SK로선 정우람, 이영욱 등 최근 부진했던 선수들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이다.

정우람은 불펜에서, 이영욱은 선발에서 큰 힘을 보태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조만간 김광현, 글로버까지 합류하면 더 무서운 마운드가 갖춰지게 된다.

SK는 추석 연휴 8~9일 롯데 2연전과 10~11일 한화 2연전 그리고 13일 넥센과 경기를 치른다.

2위 롯데를 제외하곤 시즌 하위권과 경기를 치르는 셈이다. 더구나 모든 경기가 홈에서 열린다.

한화와 넥센을 모두 가져간다는 가정하에 롯데와의 2연전 결과가 시즌 4위 수성은 물론 2위 도약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 8~9일 롯데전은 오후 6시30분에 열린다.

남은 경기는 모두 오후 5시다. 김성근 감독의 사퇴와 함께 불거진 위기의 SK지만 이번 추석 5연전을 계기로 팬들의 지지를 받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울러 이만수 감독대행의 위기관리 능력을 평가하는 점도 이번 경기를 바라보는 또 다른 재미다.


▲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달 27일 인천월드컵 경기장 홈에서 열린 대전과의 K리그 23라운드를 2대0으로 이겼다.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8무2패에 그쳤던 인천은 두 달여 만에 승점 3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인천은 최근 10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성적은 크게 떨어졌다. 자연스레 6강 플레이오프 경쟁에서도 멀어지기 시작했다. 부진한 성적에 화가 난 일부 팬들은 허정무 감독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항의를 하기도 했다.

여하튼 이같은 악재의 연속에서 인천은 악화된 여론을 달래고 침체된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결국 승리만이 모든걸 해결할 수 있다.

승리 키워드는 확실하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하지만 쉽지 않다. 길고 긴 성적 부진에 외적으로도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인천 선수단의 분위기가 절대로 좋을 리 없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자신감이 생길 리 만무하다.

인천 관계자는 "선수들이 훈련 시간에 고개를 숙이고 말도 없이 훈련한다"라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인천 팬이 원하는 건 당연히 승리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전체도 팬들 못지않게 승리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승리라는 공통된 선물을 갖기 위해 해야 하는 일은 분명하다. 서로가 힘을 합쳐야 하는 것이다.

다시 한 번 손을 잡고 '할 수 있다'를 외쳐야 자신감이 되살아날 수 있다.

인천구단은 9일 오후 6시 전북과 전주구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전북과의 승패 여부에 따라 인천의 상위권 도약이 결정될 전망이다. 빅게임으로 꼽히는 수원과 성남의 경기는 10일 오후 6시 수원구장에서 열린다.


▲해외축구

SBS ESPN이 추석을 맞아 '대한민국 레전드' 박지성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SBS ESPN에 따르면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활약은 물론 대표팀에서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4시간 분량으로 담은 종합 프로그램'인 박지성 특선 시리즈를 방송한다고 밝혔다.

박지성 특선 시리즈는 추석 연휴의 첫날인 11일(일) 새벽 벌어지는 2011-12 프리미어리그(EPL) 중계로 시작된다.

11일 1시20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 볼턴의 EPL 5라운드 경기는 이청용의 부상이 아니었다면 코리안 더비로 펼쳐졌을 경기다. 11일 밤 11시부터는 박지성의 활약을 담은 특집 프로그램이 4시간에 걸쳐 방송된다.

13일 오전 10시부터는 박지성의 뒤를 이을 또 하나의 '캡틴 박' 박주영의 골 퍼레이드가 추석 안방을 찾아간다.

9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된 박주영의 명문 아스날 입성을 기념하는 'Goals of 박주영'이 전파를 탄다.

SBS ESPN은 이 외에도 12일 오후 4시 2011 와코 프로챌린지 킥복싱, 12일 오후 6시 2011 르꼬끄 아트 사커 페스티벌 등 온가족이 모여 즐길 수 있는 경기 중계를 다양하게 준비했으며, 베이스볼S 역시 추석 당일인 12일 저녁 9시 한가위 특집으로 편성된다고 전했다.

축구 해외파의 활약은 경기로도 감상할 수 있다. 맨유와 볼턴의 경기가 한국시간으로 11일 새벽 1시30분에 예고됐다.

또 지동원이 활약하는 선덜랜드 대 첼시의 경기는 10일 밤 11시에 펼쳐진다.


▲ 씨름

민속 최대 명절에 빠지지 않는 스포츠가 씨름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2011추석장사씨름대회가 예고돼 있다.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전라남도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추석장사씨름대회엔 인천 연고 연수구청팀이 출전한다.

10일 연수구청 장순범이 80㎏급 태백장사에 출전, 창원시청 노명식과 예선 첫 경기를 치르고, 이튿날 11일 90㎏급 김동환이 금강장사전 구미시청 이상민과 태안군청 박종일 승자와 8강을 겨룬다.

또 12일 105㎏급 한라장사전에는 윤성민이 창원시청 김성림과 경합을 벌이고, 160㎏급 탁다솜이 백두장사전에 출전, 현대삼호 윤정수와 예선전을 치른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