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국가 정치동맹
   
 


<복지국가 정치동맹>(이상이 외·도서출판 밈)은 지금 한국정치의 핫이슈인 '복지국가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시민사회, 민주당, 진보정당의 리더 10인의 전략이 담겨 있다.

이들은 복지국가를 지향한다는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그 방법에는 다양한 의견과 차이를 보인다.

또한 2012년 총선과 대선에는 반드시 '복지국가 정치동맹'이 이루어져야 다시 민주진보정부로 갈 수 있다며 입을 모은다.

그러나 그 전략에서는 단일정당, 야권연대, 진보대통합 등의 다소 차이를 보인다.

주요 인사들의 목소리를 비교해서 들어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강점이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시민정치운동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한국정치 재편을 모두 주장하고 있어, 이 책은 시민들에게 정치적 논쟁의 기회를, 한국정치, 정당정치의 현재와 가까운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있다.

이 책은 '복지국가소사이어티'와 '프레시안'의 기획으로, 이상이, 문성근, 김기식, 이인영, 정동영, 천정배, 정세균, 권영길, 조승수, 이정희, 이상 10인의 시민사회, 민주당, 진보정당 대표 선수들의 인터뷰를 한데 묶었다. 최근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부각하고 있는 복지국가에 관한 뜨거운 논쟁을 추적한 민주진보진영 리더 10인의 목소리는 학자들의 학술논문보다 더 쉽게 복지국가와의 가치와 방향을 제시한다.

이들은 민생불안, 사회양극화, 시장만능, 신자유주의시대를 넘어 하나같이 '복지국가는 온다!'라고 말한다.

독자들은 한국정치에서 복지국가 실현의 가능성과 한계를 확인할 수 있다.

복지국가 건설은 매우 정치적인 과정을 거친다.

한국사회를 움직이는 정당과 시민단체의 지도자들은 복지국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법률과 예산을 결정하는 정치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목소리를 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 책은 한국의 민주진보개혁진영 지도자들이 복지국가 건설을 합의하고 창의적인 정치 전략을 고민하는 현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왜 복지국가 정치동맹인가?

우리 국민은 민생불안을 해결해 줄 복지국가와 밥이 되는 민주주의를 바라고 있다.

모든 정치세력이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크게 단결하여 신자유주의 정권을 심판하고, 보편주의 복지국가를 실현할 새로운 정치세력의 집권을 갈망하고 있다.

진보개혁 정치세력은 작은 차이와 기득권을 벗어던지고 보편주의 복지국가라는 '가치와 노선'을 중심으로 하나의 정당, 복지국가 단일정당을 만들어 국민의 요구에 화답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352쪽, 1만5천원

/조혁신기자 choh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