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경찰도 남자경찰 못지 않게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요.」

 최근 경기도 내 남자경찰들의 고유영역으로 여겨져 있던 분야에 여경들이 배치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양평경찰서 김성희 순경(29)은 지난달 초 임용된 뒤 첫 근무부서로 교통사고조사반을 지원했다.

 김순경은 다른 남자 경찰관들과 똑같이 끔찍하거나 말다툼이 벌어지는 사고현장에 나가 조사활동도 벌이고 야간 당직업무도 맡고 있다.

 이천경찰서 장현경 순경(27)은 여경으로서는 드물게 파출소에 배치돼 근무를 하고 있는 맹렬여성으로 남자 경찰관들과 똑같은 방범순찰 근무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창전파출소로 발령을 받은 정순경도 112순찰차를 타고 야간 방범순찰활동 근무및 파출소내 근무시 찾아 온 취객들을 달래 귀가시키는 등 다른 남자경찰들과 차이없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안산경찰서 월피파출소 소장으로 임명된 구자면 경위(37)는 관내 순찰활동등을 하면서 남자소장들과 다른 섬세함과 따뜻함을 보여줘 부하직원들의 존경과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박현정 경사(35)는 2년 전부터 경기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에 근무중이다.

 경기지방경찰청 첫 여성 총경인 양평경찰서 김인옥 서장(48)은 『앞으로 강력계등 여자경찰이 근무하지 못할 부서는 없을 것』이라며 『여자경찰관도 편안한 부서 근무를 벗어나 모든 치안분야에 진출, 대민 치안서비스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경찰청은 조만간 형사과내에 여경 5명정도를 배치, 여성관련 강력범죄만을 다루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심언규기자〉

egsim@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