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국립 자연사박물관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시는 대부동 공유수면 30만평을 자연사박물관 건립 후보지로 선정하고 시화호를 끼고 있는 시흥시, 화성군과 함께 박물관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안산·시흥·화성지역 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 국립자연사박물관 시화호권 유치 광역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 시화호 해양생태공원 신 구상안」에 따르면 시화호 남측(안산시 대부동 탄도 및 화성군 서신면 장외리 마산수로 일원 공유수면) 40만평에 국립 자연사박물관, 시흥지역에 해양박물관, 화성군지역에 공룡테마파크를 각각 유치하고 시화호 주변을 해양생태공원, 자연보전습지, 해양수족관, 해양환경연구단지 등을 조성, 세계적인 관광명소와 시화호 오염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 4백80만여평에 이르는 시화호 권역의 경우 해양과 육지 양면에서 생물표본을 자연상태로 보전, 전시할 수 있고 공룡알 화석과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시화호 남쪽 간석지 4곳이 최근 천연기념물 제414호로 지정되는 등 권역 자체가 천혜의 자연사박물관이라고 지적, 이곳이야말로 자연사박물관 건립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국립 자연사박물관은 전국 각지에서 유치를 신청하고 있으나 수도권과 영종도 신공항에서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오염된 시화호의 자연친화적인 호수로의 변환 이미지를 감안할 때 시화호가 가장 적지로 추정되고 있다.

 3월 현재 국립 자연사박물관 건립후보지 신청지역은 광역자치단체 7곳, 경기도 8곳, 기타지역 6곳 등 총 22개 시·군이 문화관광부에 후보지 신청을 한 상태다.

 문화관광부는 2001년까지 국립 자연사박물관 건립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건립지역 및 부지선정을 마친 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총 6천5백억원(전액 국비, 1995년 기준)을 투입, 10만평 규모로 국립 자연사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으로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

 한편 박성규 안산시장과 김영환·천정배 국회의원(민주당 안산 갑·을) 및 운동본부 관계자들은 19일 임창열 경기도지사를 방문, 시화호 신 구상안과 국립 자연사박물관 유치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안산=안병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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