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세 노모와 오붓한 관람

○…국제모터보트대회에서 한 50대가 남성이 80세가 넘은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면서 경기를 관람해 귀감.
7일 오전 대회 관중석에 엄경열(54)씨가 흰 머리에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휠체어에 탄 어머니 우순복(82)씨를 이끌고 등장.
엄씨는 '배들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고 말한 우씨를 직접 부축해 관중석 아래쪽으로 내려가거나 목이 마른 어머니를 위해 음료를 사오고 부채질을 해주는 등 효행을 펼쳐.
엄씨는 "어머니가 바다를 좋아해 평소 월미도에 자주 찾아온다"며 "작은 배들이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본 어머니가 어린 아이처럼 좋아해 경기를 관람하게 됐다"고.

바다에 몸 담그고 '시원하게'

○…서울 신림동에서 온 이영자(59)씨를 비롯한 중년여성 관객 3명이 월미도 바다에 허리까지 몸을 담근 채 경기를 관람.
여름철엔 월미도를 자주 찾는다는 이들은 "이왕 경기를 보는 거 시원하게 보고 싶어서 물에 뛰어들었다"며 "처음 보는 모터보트대회가 신기하다. 이런 볼거리가 생겨 좋다"고 관람소감.

보트걸 포토타임 인기

○…국제모터보트대회에 늘씬한 미녀들이 등장하자 수많은 남성들이 구름떼처럼 몰려 들어.
이날 모터보트 포토 타임을 진행하면서 보트 옆에서 보트걸 2명이 포즈를 취하자 남성들이 저마다 핸드폰과 사진기를 들고 셔터를 눌러대.
한 남성은 "카레이싱에선 레이싱걸이 보트대회에선 보트걸이 있는 것처럼 잘나가는 대회엔 미녀가 따라오는 법"이라고 농을 던지며 사진을 찍어.
포토 타임이 10여분만에 끝나자 미처 사진을 찍지 못한 남성들은 '좀 더 일찍올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흥겨운 야외공연 볼거리 풍성

○…대회가 열린 월미도 앞 바다 옆 야외공연장에선 경기를 관람하러 온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 진행.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난타, 브레이크 댄스 등 다양한 무대와 신나는 음악에 맞춰 역동적인 움직임을 선보인 공연자들에게 아이들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은 박수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