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Y-400 국제급 우승 한 진
   
 


"아침에 첫 시동을 거는데 모터 작동 소리가 좋았죠."

한 진(36·경주사업본부)은 현역 경정선수로 뛰고 있다. 국내 경정경기는 한국산 450㏄엔진을 단 K-450을 경기정으로 쓰고 있다. 한 진은 이날 자신의 주 종목 K-450이 아닌 OSY-400에서 우승했다. OCY-400은 일본 400㏄급 야마토 엔진을 장착한 보트다. 한 진은 "이번과 같은 대회에 대비해 틈틈히 OCY-400을 연습했다"고 한다.

한 진은 이날 1차전에서 유연한 코너 워크를 선보이며 선두로 결승점을 통과했고, 이어 2차전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여유롭게 승리를 거머줬다.

그는 "2차전에서 출발할 때 타이밍을 놓쳐 불안한 레이스를 벌였었는데 다행히 마지막 경기에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수원대 체육학과 재학때 지도교수의 권유로 처음 모터보트를 타게 됐다는 그는 "다른 대회에 비해 인천대회는 관중들도 많고, 환호와 박수를 많이 주셔서 선수들이 더 열심히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도 계속 참가해 인천 관객들에게 멋진 해양스포츠를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