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최고 센터 오적용 앞세워 우승 다짐

농구 제물포고가 고교 최고 센터 오적용(19)을 앞세워 '제43회 대통령기' 우승을 노린다.

제물포고가 다음달 11일부터 19일까지 경복고 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통령기 대회에 참가, 남고부 왕좌 자리를 차지할 채비를 마쳤다.

올해 대통령기대회는 남고부 최고팀으로 꼽히는 계성고가 불참한 가운데 제물포고를 비롯해 14개교가 참가해 고교농구의 진수를 펼친다. 제물포고는 강호 경복고와 광신정산고 등과 함께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제물포고는 지난 6월 막을 내린 '제5회 KBL-NBA유소년 농구캠프'에서 프로농구연맹(KBL) 선정,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오적용을 필두로 이번 대통령기 정상을 반드시 밟는다는 각오다.

오적용은 지난 2009년 중국에서 귀화한 선수로 204㎝의 신장에 빠른 스피드와 슛 능력을 두루 갖춘 차세대 농구 재목이다.

지난 6월 15일 개막한 고려대총장배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며 절정의 기량을 보였다. 제물포고는 당시 오적용의 활약에 결승까지 올랐지만 용산고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대통령기는 다르다. 오적용이 한국무대에 충분히 적응한만큼 충분히 우승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또 오는 10월 열리는 전국체전 인천대표로 제물포고가 선정되는 등 선수단 구성도 어느때보다 잘 갖췄다는 평가다.

제물포고와 함께 농구 명문 송도고도 이 대회에 출전, 전국 고교팀과 우열을 가른다.

6개팀이 겨루는 여고부에서는 인성여고가 출전, 숙명여고, 상주여고 등과 우승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지난 대회에서는 남고부의 안양고와 여고부의 삼천포여고가 각각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편 이번 대통령기는 처음으로 남고부 2부팀 경기가 열린다. 제물포고와 송도고도 2부팀을 꾸려 대회에 참가한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