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도내에서 처음 시행된 사립유치원의 학교안전공제회 가입 실적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사립유치원의 학교안전공제회 가입신청서 접수 마감 결과 도내 943개 사립유치원중 147개(15.6%) 유치원만이 안전공제회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가입률이 낮은 것은 상당수의 사립유치원들이 유아교육기관 종합보험에 가입한 후 도교육청이 학교안전공제회 가입 권유 공문을 뒤늦게 보내 공제회 가입 필요성이 없어진 데 따른 것으로 지적된다.

 한편 학교안전공제회비는 사립학교 유치원생 1인당 연간 1천5백원(가입비 700원, 회비 800원)으로 1인당 3천∼4천원인 유아교육기관종합보험 보험료에 비해 2배 이상 저렴하며, 공제회가 가입자에게 주는 혜택도 보험보다 뒤지지 않는 실정이다.

 경기도 유치원협회 수원분회 박현옥 회장(56·여)은 『원생을 받은뒤인 3월 초가 되면 상당수의 유치원이 유아교육기관 종합보험에 드는데 도교육청에선 지난 3월13일에서야 안전공제회 가입 권유 공문을 보내와 수원시내 유치원 94곳중 4곳만 공제회에 들었다』고 말했다.

 박회장은 『보험보다 훨씬 나은 혜택을 주는 학교안전공제회에 도내 사립유치원들이 가입하는 것을 처음 시행하는 도교육청이 사전 홍보를 제대로 안해 가입률이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사고 발생후 사립유치원생들이 교육을 받던중 사고를 당할 경우 보상을 받는데 어려움이 있는 점을 감안해 사립유치원들의 학교안전공제회 가입을 허용했다.

 도교육청 학교안전공제회에는 도내 초·중·고교와 공립유치원이 모두 가입돼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1억7천만원의 수입을 올린 가운데 현재 66억원의 기금이 적립돼 있다.

 〈안영찬기자〉 ycan@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