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업도 개발 재추진
굴업도 개발 재추진
  • 김홍전
  • 승인 2011.07.04 00:00
  • 수정 1970.01.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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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기인하대 교수
   
 


CJ그룹이 추진하던 굴업도 관광단지 지정은 2009년 환경부의 골프장 건설에 대한 환경성 훼손지적과 인천시도시계획위원회의 재심의 결정으로 제동이 걸렸고 2010년에는 송영길 인천시장의 굴업도 골프장 개발 부동의 공약과 CJ그룹의 관광단지 추진유보로 일단락되는 듯하였다.
그러나 올해들어 덕적 일부 주민들과 인천시 일부 시의원들의 요청으로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이 다시 논의되고 있다. CJ그룹도 이에 맞춰 경제성·환경성 검토용역을 의뢰하는 등 굴업도 개발을 재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CJ그룹의 사업재추진에 앞서 굴업도의 역사성, 환경성, 경제성, 지역성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굴업도는 1994년 핵폐기물 폐기장 후보지로 발표되었다가 시민들의 문제제기로 정부가 핵폐기장 추진을 포기한 전력이 있고 그로 인한 주민들 사이의 갈등이 아직도 다 가시지 않고 있다. 따라서 관광단지 개발과 관련한 주민들 사이의 갈등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환경성 문제는 굴업도가 지니고 있는 천혜의 경관과 생태적 우수성에 기인하며, CJ그룹은 이를 객관적으로 인정해야 한다. 굴업도를 관광단지로 지정하려 한다면 그 자연경관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사업에 도움이 된다. 또 지형의 우수성은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 지역으로 지정·예고할 정도로 특이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그 지역을 포함한 주변지역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제성 문제는 CJ그룹이 투자하려 하는 3천900억원의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에 있다. 연간 20만명 이상이 골프장과 콘도 등을 이용해야 경제성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굴업도는 접근성과 연계성이 좋지 않아 단독으로 그만큼의 관광객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CJ그룹에 의한 단독개발의 경우 그 주변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는 단기적일 뿐 아니라 건설후 주변지역에 파급효과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굴업도 개발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덕적 군도의 해상국립공원 지정과 굴업도의 나오시마식 개발을 제안한다. 옹진군 덕적면과 자월면에는 유인도 11개, 무인도 42개가 있어 다도해를 이루고 있다. 서포리해수욕장을 비롯한 유명 해변 9개, 대규모 모래골 등 20곳의 특정 무인도서, 생태계 보존지역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뛰어난 생태조건을 갖추고 있어 해상국립공원으로의 자격요건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덕적군도가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될 경우, 중국과 인접한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고 그 방문효과는 덕적군도 전체에 파급될 것이다. 이는 굴업도 단독개발보다 덕적군도 전체를 해상국립공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굴업도는 물론 지역 전체의 발전을 도모하는 효과적인 방법임을 시사한다. 굴업도 또한 일반 관광단지보다는 해상국립공원의 핵심지역으로 자연과 문화가 어울린 공간으로 개발될 때 그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다.
일본 세또 내해 국립공원에 위치한 나오시마가 그 좋은 예이다. 나오시마가 일본 유수의 베네세 그룹에 의해 구리제련공장 지대에서 세계적인 예술의 섬으로 바뀌면서 지난해 50만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그 파급효과가 주변 섬들은 물론 그 섬이 속한 다까마츠시의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있음은 유명한 사례이다.
이런 점에서 CJ의 용역을 수행하는 홍익경제연구소의 객관적이고 치밀한 경제성·환경성 분석 작업을 기대한다. 또한 최근에 발족한 굴업도를 사랑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의 굴업도 프로젝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굴업도를 사랑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은 굴업도를 방문한 문화예술인 150여명이 발족한 모임으로, 굴업도를 세계적인 문화예술의 섬으로 추진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하였다. 그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기대된다. 이러한 뜻들이 잘 모아지고 CJ그룹도 베네세 그룹 이상의 안목을 가지고 굴업도를 굴업도답게 개발한다면 지금까지의 모든 갈등을 넘어 굴업도와 옹진군이 국제적인 명소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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