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4연속 위닝시리즈 상승세 …'KIA 킬러'김광현 활용여부 관심


 

   
 

비룡의 2009년 악몽이 재연될까?

SK는 지난 2009년 줄곧 정규리그 1위를 지키다가 무더위가 찾아온 여름에 KIA에 발목을 잡히며 페넌트레이스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해 SK는 한국시리즈까지 올랐지만 결국 KIA 무릎을 꿇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간 이어진 한국시리즈 유일한 패배다.

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가 KIA를 상대로 주중 3연전(21~23일) 원정에 나선다.

시즌 개막과 함께 단 한번도 1위를 내주지 않았던 SK가 최근 연승행진을 달리고 있는 KIA를 맞아 선두자리를 지킬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현재 SK는 2위 삼성과 1.5경기를 벌려놓고 있다. 3위 KIA와는 2경기차, 4위 LG와는 4경기차다.

이번 3연전을 모두 내주지 않는 이상 1위 유지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SK는 지난 3~5일 안방인 문학구장에서 KIA에 뼈아픈 3연패를 당했다. 결코 만만치 않은 KIA이기에 주중 3연전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2009년과 상황이 비슷해 3연전을 지켜보는 팬들은 벌써부터 마음을 졸이고 있다.

KIA는 거포 나지완이 가세하면서 공격에 숨통이 트여 이달에만 12승5패를 거두고 8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4번 타자 최희섭이 19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입은 부상으로 주중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것이 변수로 작용한다.

SK는 최근 4차례 3연전을 모두 위닝 시리즈로 이끌었다. 3연승 싹쓸이는 한 차례도 없었지만 넥센, 두산, 롯데, LG와의 3연전을 모두 2승 1패로 마쳤다. 6월 첫 5경기에서 11점(경기당 2.2점)에 그쳤던 팀 타선이 이후 경기당 5.7점으로 높아진 점도 고무적이다.

다만 KIA 킬러로 통하던 김광현의 부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광현은 KIA전 12승 3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 중이다.

SK의 최근 선발 로테이션은 '김광현-송은범-게리 글로버-짐 매그레인-고효준' 순으로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19일 LG전 승리투수 송은범의 뒤를 이어 KIA 3연전은 글로버와 매그레인, 고효준이 책임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김광현의 등판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김성근 감독이 KIA에 유독 강한 김광현을 통해 승수도 챙기고, 좌완 에이스의 부활을 알리는 계기로 삼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