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농구단, 연고지 이전·고양체육관 이용 MOU

고양시와 ㈜오리온스 프로농구단이 시 관계자와 오리온스 농구단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킨텍스에서 연고지 이전 및 고양체육관 이용에 관한 MOU를 맺고 고양시를 연고지로 한다고 14일 밝혔다.

'코트의 신사'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지난 3월28일 지휘봉을 맡은 뒤 이날 첫 공식자리에 섰다.

이날 선수단은 최성 시장과 김필례 고양시의회 의장에게 선수단 전원이 사인한 유니폼과 사인볼을 증정했고, 최 시장과 김 의장은 선수단에게 환영의 꽃다발을 전달했다.

최성 시장은 "프로구단 유치를 희망하는 95만 고양시민들의 숙원을 이번에 이룰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면서 "명문 구단인 오리온스가 고양시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는 2008년 ISU 그랑프리 피겨 파이널대회, 2009년 고양세계역도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스포츠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 오는 10월6일 열리는 제92회 전국체육대회 주 개최지로 종합운동장이 아닌 호수공원에서 개·폐회식을 준비하는 등 활발한 스포츠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심용섭 오리온스 사장은 "고양시를 새 연고지로 새로운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선수단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가 오리온스와 연고 협정을 맺게 된 것은 시민들의 프로구단 유치 열망과 오는 6월25일 총 991억원이 투입돼 완공되는 고양체육관 활용을 위한 프로젝트로 시가 최근 시민 1천23명을 대상으로 고양체육관 활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8명이 '프로 스포츠단 유치에 찬성한다'(77.2%)고 대답했다.
유치 희망 종목은 남자농구가 34.8%로 가장 많았고 남자축구(17.8%), 남자야구(11.0%) 순이다.

96년 창단한 프로농구 원년 멤버인 오리온스는 최근 몇 시즌 부진했지만 통합챔피언 1번, 정규리그 우승 2회, 6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2001~2007년)했던 명문구단이다.

/고양=이종훈기자 jhl@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