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개혁, 이제 시작입니다. 선거법 개정과 16대 국회의원들에 대한 감시운동을 꾸준히 벌여나갈 것입니다.』

 「2000년 총선, 부패정치청산 인천행동연대」 집행위원장 박길상씨(38).

 박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대상자 전원을 낙선시킨 「눈부신」 성과를 바탕으로 선거법 개정과 국회의원 감시, 그리고 2002년 지방자치 선거를 목표로 지역정치인과 단체장에 대한 감시활동에 초점을 맞춰 「행동」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한다.

 지난 1월13일 「인천행동연대」 발족을 위한 인천시청의 기자회견에서 첫 모습을 드러낸 박위원장은 3개월여간 치열하게 전개된 인천지역 낙선운동을 「현장 지휘」 해온 시민운동가다.

 이 기간 「행동연대」가 역전과 거리, 시장등지에서 줄기차게 벌여온 수 십 차례의 집회, 시위, 거리행진, 기자회견등에 그가 빠진적은 없었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현행 선거법의 테두리를 넘나들며 때론 경찰등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여가며 낙선운동을 알려야했던 일.

 부패정치 청산과 정치개혁이라는 국민적 열망을 안고 시작한 낙선운동이지만 이를 제한하고있는 현행법은 엄연히 존재했다.

 박위원장은 현행 선거법이 국민의 실질적인 선거참여를 보장하는 헌법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견지했고 이에따른 적극적인 낙선운동을 벌여온 것이 정치개혁의 열기를 타고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어 놀랄만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이번 낙선운동을 평가한다.

 인하대 사학과를 졸업한 박위원장은 졸업 후 줄곧 인천지역 재야, 사회단체에 몸담아 노동, 통일, 지역운동을 해왔다. 이번 낙선운동을 전개하기 전까지는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부평·계양지부 사무국장으로 일하다 27개 시민단체, 대학 총학생회 학생실천단등으로 구성된 「행동연대」를 발족시켰다.

 그는 『이번 낙선운동을 통해 정치, 사회개혁운동에 「시민이 함께한다」는 확신을 갖게됐다』며 먼저 구정, 시정, 의정활동등 지역의 정치·행정 감시활동에 눈을 돌린다.

〈송정로기자〉goodsong@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