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두산전 6.1이닝 무실점 쾌투

'짐승' 김강민이 1번 타자로 나서 3회 좌측 담장을 넘기는 110m짜리 아치를 그렸다. 자신의 시즌 2호이자 SK의 두산전 2연승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4번타자 이호준은 5회 루상 3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중견수 앞 2루타를 때리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프로야구 인천 SK와이번스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를 6대0으로 이기고 전날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SK는 이날 승리로 33승22패를 기록, 공동2위 KIA, LG를 따돌리고 1위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좌완 에이스 김광현의 부활이 SK로선 반가왔다.

김광현은 이날 선발 출전, 6.1이닝동안 피안타2개와 탈삼진 4개를 솎아내는 빼어난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승부는 3회초 일찌감치 갈렸다.

1사후 9번타자 박진만이 깨끗한 안타로 1루에 출루했고, 타석에 들어선 김강민이 2점 홈런을 치며 2대0으로 앞서갔다. 이후 정근우가 안타와 도루 등을 엮어 3루까지 진루했고, 포수 실책으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3회 3점을 뽑아낸 SK는 5회에도 3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확정했다.

5회 1사후 박진만 볼넷과 김강민 안타, 정근우 볼넷으로 엮은 2사 만루 찬스에서 4번타자 이호준이 방망이를 가다듬었다.

이호준은 KIA 니퍼트의 3구째를 받아쳐 우중간 깊숙한 2루타를 만들었다. 루상 주자 모두를 홈으로 불러들인 3타점 적시타였다.

SK는 14일부터 롯데와 문학구장 홈 3연전을 치른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