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와 월드리그 배구 조별 6차전 풀세트 접전 끝 2대3 석패

이탈리아의 벽은 높았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드림팀이 세계 최강 이탈리아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석패했다.

한국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12일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배구 조별리그 6차전을 세트스코어 2대3 (15-25, 22-25, 25-21, 25-22, 10-15)으로 졌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이탈이라에 1대3으로 역전패한 한국은 대회 전적 3승3패를 기록, 승점 10점으로 리그 D조 2위를 기록중이다.

대륙간 라운드로 진행되는 대회는 4개조 2위까지 8개팀이, 오는 7월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리는 결승 라운드에 진출한다.

한국은 쿠바와 이탈리아, 프랑스 등과 함께 D조에 편성됐다. 이날까지 이탈리아(6승·승점 14)가 1위를 달리고 있고, 쿠바(3승3패)가 승점 9점으로 한국을 뒤쫓고 있다.

한국은 쿠바와 승패가 같지만, 풀세트의 경기의 경우 진팀에게 1점을 부여하는 규칙에 따라 승점 1점을 앞선 상태다.

따라서 오는 18일과 19일 광주염주체육관에서 예정된 쿠바와의 리그 7, 8전 경기결과가 8강 진출 여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후 한국은 24일과 26일 이탈리아로 자리를 옮겨 9, 10차전을 치르고, 29일과 7월 1일 프랑스에서 대륙간 예선전을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이날 1세트를 15대25, 일방적으로 몰린 한국은 2세트도 이탈리아에 연속 블로킹을 허용며 결국 22대25로 세트를 내줬다.

한국의 진가는 벼랑에 몰린 3세트부터 나왔다.

12대16으로 뒤진 상황을 19대19 동점으로 만들더니 전광인이 연속 득점하며 25대21로 세트를 가져왔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4세트 마저 25대22로 승리하며 승리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마지막 세트를 10대15로 내줘 대역전 드라마를 쓰는데는 실패했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