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에서 DPT(디피티) 경구용 소아마비 예방주사를 접종하고 구토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던 생후 2개월된 남아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 가족들이 반발하고 있다.

 14일 양모씨(31·안산시 원곡동)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1시30분쯤 A보건소에서 자신의 2개월된 아들에게 DPT 경구용 소아마비 예방주사를 접종하고 집으로 돌아왔으나 열이 나고 구토증세를 보여 다음날인 12일 오전 9시30분쯤 안산시 원곡동 한 소아과에서 진찰을 받고 약을 받아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우유 등을 먹지 못하고 계속해서 구토증세를 보이는 등 이상징후를 보여 13일 오전 8시10분쯤 고대 안산병원 응급실로 이송도중 숨졌다.

 고대 안산병원 관계자는 양군이 구토에 의한 질식사로 보여진다고 밝혔고, A보건소 관계자는 『같은 나이의 많은 어린이들에게 예방접종을 해오고 있으나 단 한차례도 문제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경찰은 유족들의 사인규명 요구에따라 사체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숨진 양군 부모와 보건소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안산=안병선기자〉bsan@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