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해외매각 반대와 공기업화를 요구하며 전면·부분파업을 벌여온 대우자동차 노동조합(위원장·추영호)이 파업을 중단하고 15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14일 오후 중앙투쟁위원회를 갖고 이날부터 조업에 복귀하고 회사측에 임·단협 교섭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그동안의 파업으로 조합원들이 모두 지쳐 투쟁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데다 현대 등 완성차 3사가 14일부터 파업을 중단, 대우차 혼자만으로는 파업을 계속하기 힘든 시점』이라며 파업철회를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대우차 해외매각 관련 투쟁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14일 오후 2시쯤 사측에 대해 임·단협 교섭을 갖자고 제의했다.

 회사측은 노조의 농성해제 및 농성장 철거를 우선 조건으로 내세우고 교섭을 거부, 노·사 양측의 협상은 이루어 지지 않았다.

 한편 노조는 총선 이후 높아진 경찰력 투입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는 사측과의 협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사측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천막 농성장을 철거하되 추 위원장 등 체포영장이 발부된 15명은 사내 복지회관 소극장에서 농성을 계속하기로 했다.

〈송금호기자〉khsong@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