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5·6차전, 11·12일 삼산체육관서 격돌

27년만에 쿠바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한국 남자 배구팀이 장소를 인천으로 옮겨 이탈리아와 격돌한다.

국제배구연맹(FIVB)주최하는 '2011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가 오는 11일과 12일 양일간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다.

대륙간 라운드로 진행되는 대회에 한국은 쿠바와 이탈리아, 프랑스 등 세계 정상급 팀과 함께 D조에 편성됐다.

대회는 조별 홈·어웨이로 진행, 각조 2위까지 8개팀이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7월 열리는 결승 라운드에 진출한다.

쿠바와 2차전을 1승1패로 마무리한 한국은 오는 4일과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프랑스와 3·4차전을 치른다. 이후 인천삼산체육관에서 11일과 12일 이탈리아와 5·6차전을 갖고, 광주염주체육관에서 18일과 19일 국내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젊은 신예를 대거 발탁, 신구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인천 대한항공에서 뛰고 있는 김학민, 곽승석, 한선수가 주전으로 뛰며 팀 승리를 견인하고 있다.

인하대 재학중인 김은섭도 대표팀에 합류, 자기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국은 체력적으로나 정신력 면에서 역대 최고의 기량을 갖췄다.

레프트에 공격과 수비, 서브에 모두 능한 대한항공 1년차 곽승석이 버티고 있고, 대학배구 최고의 공격수인 최홍석(경기대), 전광인(성균관대)이 젊은 패기를 앞세워 상대를 압도한다.

경기를 조율하는 세터에는 지난 시즌 프로리그에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인 대한항공 한선수와 장신으로 블로킹 능력까지 갖춘 송병일(우리캐피탈)이 이름을 올렸다.

리베로에는 세계 최고 여오현(삼성화재)이 중심적 역할을 담당한다. 지난해 월드리그 꼴찌(16위)로 자존심을 구긴 한국이 이번 대회 세계 최강 이탈리아를 꺽고 결승 리그에 진출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