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순 남 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부평 교육의 활력을 되찾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숙제에요. 올해 북부교육지원청의 모토를 '희망과 꿈'이라고 정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난 3월 북부교육청에 온 김순남(60) 교육장의 설명이다. 김 교육장은 40년 가까이 교육계에 몸 담아온 베테랑이다.

김 교육장이 활력을 강조하는 건 부평 교육의 현실 때문이다.

그는 "송도를 비롯해 인천 이곳저곳에 신도시가 생기면서 부평의 경제력이 상당부분 빠져 나갔어요. 덩달아 학부모들의 교육열도 식게 됐죠. 일종의 교육 '공동화'가 일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럴수록 교육의 원칙을 굳건히 세워야 한다고 봤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학생들에게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죠. 그렇게 길게 가다보면 아이들 성적은 자연스레 뒤따라오는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북부교육청은 인천 10개 기초지자체 중 부평 한 곳만 관할한다. 부평이 워낙 큰 지역이기 때문이다. 고등학교를 빼면 인천 전체 학생의 16%가, 인구수로는 20%가 부평에 산다.

김 교육장은 "지역이 점차 낙후되다보면 잠시 일탈하는 학생도 있고 그렇죠. 흔히 말하는 엘리트 교육도 해야 하겠지만 소외된 학생 없는 즐거운 교실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며 "학생안정·통합조직 위(Wee)센터 운영에 무게를 둔 이유"라고 했다.

이어 "독서교육은 그래서 여러 모로 효과와 중요성이 커요. 학생들이 입시의 중압감에서 벗어나 세상을 다양하게 볼 수 있는 힘을 갖게 되거든요. 흔한 얘기이긴 하지만 책 읽기 만큼 학생들을 바르게 길잡이해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글·사진=노승환기자 berita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