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대 창작 종합공연물'인천 오디세이아'

외세에 의한 개항, 식민통치, 또 다시 외세가 주도한 전쟁, 급격한 성장, 국제공항 개항 등등.
'인천·황해문화행동대' 손상익 간사는 1883년 인천항 개항 후 면면이 이어진 인천의 역사를 그리스 신화 '오디세이아(Odysseia)'에 비유했다.
애면글면 고난을 딛고 일어서 국제도시의 반열에 올라선 인천의 100년사를 하나의 영웅 이야기로 봐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영웅은 바로 인천사람들이다.
이런 시각에서 행동대가 만들어낸 종합공연물이 '인천 오디세이아'다. 현재 공연물 기획이 마무리돼 올 11월이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인천 오디세이아는 암울과 혼돈, 환희의 세 가지 정조를 큰 줄기로 삼는다. 각각의 정조마다 1883년 강제개항과 식민통치, 1950년 한국전쟁, 인천국제공항 개항으로 시작된 21세기가 형상화된다.
각 시기는 순서대로 1부 '절망의 빗장', 2부 '고뇌와 혼돈의 빗장', '3부 환희와 감동의 빗장'으로 나뉜다.
공연의 형식은 전통 타악과 무용, 탈춤을 한 데 아우른다. 총 60분에 걸쳐 인천이 걸어온 한 고비, 한 고비가 공연예술로 승화됐다.
이 독특한 공연에는 장르별로 내로라하는 출연진들이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했다.
타악그룹 한울소리 박창규 대표와 박혜경 (사)한국무용협회 인천지회장, 국제 용·사자춤 전승자 중국인 삐수신(畢庶信)씨가 그 주역이다.
손 간사는 "해외에서는 한국의 타악공연이라 하면 사실 '난타'가 전부인 줄 안다. 하지만 인천의 근대사를 고스란히 담은 인천 오디세이아의 타악연주와 춤 공연은 난타 못지 않게 한국적 정서와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콘텐츠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노승환기자 berita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