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것들이 있습니다.

중국 대륙에서 불어오는 황사 바람과 생각지도 않았던 일본의 방사능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황사나 방사능, 꽃샘추위에도 꽃나무들은 어김없이 꽃망울을 활짝 피워 향기로운 꽃 냄새를 우리에게 선물합니다.

이런 꽃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온갖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장애에 굴복하지 않고 오히려 장애를 통해 감동을 전해주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TV 프로그램(스타킹)에 소개되었던 시각장애인 유예은은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볼수 없었고 피아노를 배운적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음감이 좋아 한번 들으면 피아노를 친다고 합니다.

눈으로 볼 수 없어도, 귀로만 듣고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보며 비장애인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뉴게릭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휠체어 위의 과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도 "뉴게릭병이 나를 이론 물리학자로 만든 셈"이라며 유머를 잃지 않는다.

초인적인 의지의 헬렌 켈러는 성홍열로 볼 수도, 들을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삼중고의 장애인이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생애', '신념을 가져라' 등의 저서를 통해 청각, 시각 장애인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신념을 심어 주었습니다.

2007년에 개정된 특수교육 진흥법은 장애 아동이 다른 학급친구들과 한 교실에서 통합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통합교육의 수혜자는 장애아만이 아닙니다.

학급 친구들은 자신과 다른 모습이나 행동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 처음에는 당황하고 낯설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의 벽을 허물고 서로에게 익숙해져 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통합교육이 올바른 장애인식 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우치게 하는 대목입니다.

오는 20일은 제31회 장애인의 날입니다.

해마다 이날이 돌아오면 다시 한번 장애인에 대해 생각하고 주변을 둘러보게 됩니다.

우리 주변의 장애인 모두는 우리와 동등하게 함께 살아가야할 '이웃'임을 잊지말아야 합니다.

함께 더불어, 도우며 살아가는 우리라는 단어를 다시 한번 마음속에 되새겨 봐야 하겠습니다.

/노재열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