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 5차전 접전 끝 3대2로 현대건설 승 … 9일 수원서 6차전

수원이 5차전을 챙기며 챔프전 1승만을 남겼다.

여자 프로배구 정규리그 3위 인천 흥국생명이 6일 도원체육관 홈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수원 현대건설과의 경기를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패했다.

지난 4차전 경기를 역전승하며 기세를 올렸던 흥국생명은 이날 패배로 챔프전 2승3패를 기록하며 V4달성에 먹구름이 꼈다.

또 홈에서 2연승 거둔 뒤 수원으로 가겠다던 계획 수정도 불가피해졌다.

반면 원정에서 2승1패로 선전한 현대건설은 챔피언 등극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1세트는 흥국생명이 가져왔다. 미아, 한송이 쌍포가 가동되며 첫 세트 현대건설을 25대23으로 요리했다.

2세트는 상황이 바뀌었다. 현대건설 케니의 후위 공격이 그대로 꽃히며 양팀은 세트스코어 1대1,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는 외국인선수가 빠진 3세트에 찾아왔다.

3세트 초반부터 끌려다니던 흥국생명을 구한 건 박성희였다. 박성희는 서브 득점 2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12대1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혈전을 펼친 양팀은 24대24 듀스까지 몰고갔다. 3세트 마지막에 웃은 건 현대건설이다. 흥국생명 공격이 블로킹이 막히며 25대27, 팽팽한 균형이 깨졌다.

미아가 다시 들어오자 흥국생명은 4세트를 가볍게 가져오며 5차전을 가져오는 듯 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파이팅은 거기까지였다.

마지막 5세트 초반부터 현대건설의 공격이 성공하며 11대15, 승리의 환호성은 현대건설 진영에서 들렸다.
현대건설 황연주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무려 33득점하며 팀승리를 견인했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챔프전 6차전은 수원으로 장소를 옮겨 오는 9일 오후4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