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최다 득점 … 흥국생명 우승 견인 기대
   
 

'미아'는 쉬지 않았다.

여자 프로배구 챔프전 5차전이 열린 6일 도원체육관.

외국인선수 출전 제한으로 3세트 경기를 지켜보아야했던 미아(28·흥국생명)의 표정은 의연했다.

크로아티아 대표 출신으로 흥국생명에 둥지를 튼지 6개월이 지난 미아다.

올시즌 개막전 팀이 0대3으로 패할 때 미아의 성적은 1, 2세트를 합쳐 9득점이 전부였다. 흥국생명이 외국인 용병 영입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던 것도 이때였다.

하지만 미아의 진면목은 서서히 드러났다. 무엇보다 챔피언결정전에 있어 그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미아가 파이팅을 보이면 팀은 어김없이 경기를 이긴다.

챔프전 1차전 미아가 10득점에 그치자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에 패했다. 2차전 미아는 21득점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풀세트 접전 끝에 1승씩을 주고받은 3, 4차전에서 미아는 30득점과 27득점을 독식했다.

4차전까지 12세트를 뛰며 88득점, 공격성공률은 84%에 달했다. 현대건설 케니(12세트·71득점)를 누르고 챔프전 최다 득점이다.

5차전 흥국생명은 패했다.

미아는 이날 37득점하며 챔프전 최다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흥국생명이 승부를 7차전까지 끌고가 V4를 달성한다면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단연코 미아의 몫이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