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여자부 챔피언결정전


 

   
▲ 3일 오후 인천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V리그 챔피언결정전 여자부 3차전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황연주(현대건설)가 한송이(흥국생명)의 수비벽을 피해 밀어넣기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뉴시스

-대한항공, 삼성화재에 1대3 패


프로출범 첫 통합 우승을 노리는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1차전을 패했다.

대한항공은 3일 도원체육관 홈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남자부 1차전에서 대전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1대3으로 석패했다.

삼성화재 가빈은 홀로 46득점(서브득점 6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첫 세트는 대한항공이 가져왔다. 외국인선수 에반(26득점)의 오른쪽 오픈 공격이 내리 꽃히며 삼성화재를 흔들었다.

하지만 가빈을 막지 못하고 승부의 분수령이 된 2세트를 놓친 것이 이날 경기 패배의 원인이 됐다.

무려 3번의 듀스 상황이 연출된 접전 끝에 2세트 마지막에 웃은 건 삼성화재였다.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6대10으로 뒤진 점수차를 쫓아가 16대15로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곽승석(5득점)의 황금같은 블로킹과 한선수의 재치있는 득점이 이어지며 가능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진상헌(6득점)의 빠른 공격 성공으로 세트포인트에 먼저 도착하며, 2세트 승리를 코 앞까지 뒀다. 그러나 삼성화재의 뒷심이 만만치 않았다. 가빈이 때린 회심의 스파이크가 성공하며 결국 27대29로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다 잡은 2세트를 뺏긴 대한항공은 3세트 조직력이 무너지며 자멸했다.

에반 오픈 공격이 상대 수비에 번번히 막혔고 서브 범실도 이어졌다. 결국 14대 25로 3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4세트도 18대25로 뒤지며 챔프전 1패를 기록했다.




-흥국생명, 3차전 풀세트 끝 패



프로배구 여자 인천 흥국생명이 3일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챔프전에서 현대건설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패배로 챔프전 1승2패를 기록했고, 현대건설은 시즌 첫 우승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첫 세트는 흥국생명의 몫이었다.

미아와 한송이의 연속 공격이 성공하며 흥국생명은 1세트를 25대21로 가져왔고, 여세를 몰아 2세트도 25대12로 가볍게 이겼다. 2세트까지 미아는 14득점하며 현대건설 외국인선수 케니(6득점)에 앞섰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토종선수들만 출전한 3세트에 현대건설 황연주를 막지 못하며 무너졌다. 황연주는 3세트에만 7득점하며 공격을 주도, 지난 시즌 뛰었던 친정팀 흥국생명을 울렸다.

승부의 고비는 4세트에 찾아왔다.

흥국생명은 4세트들어 21대 17까지 앞서며 경기를 끝내는 듯 했다. 하지만 케니에게 서브 득점 2개를 포함해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벼랑 끝까지 몰린 흥국생명은 5세트 초반 무서운 기세로 달리며 8대4까지 앞섰다.

그러나 뒷심이 문제였다. 곧바로 현대건설에 추격을 허용, 8대8 동점까지 가더니 결국 11대15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미아가 30득점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패배로 빛을 바랬고, 현대건설 양효진과 황연주가 각각 24득점, 21득점했다.

양효진은 현대건설이 올린 5개의 서브 득점 중 3개를 책임지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