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서^강화갑 선거구는 민주당 조한천 의원과 한나라당 정정훈, 자민련 권중광, 민국당 이영우, 민주노동당 김창환 위원장 등 총 5개 정당의 후보와 시의원 출신인 무소속 백석두씨 등 모두 6명의 후보가 나서 선거전을 달구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서^강화갑 선거구는 인천에서 가장 먼저 선거법 위반 사범이 적발될 정도로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2만2천여 유권자가 밀집되어 있고 최근 발전에 따른 외부유입 주민들과 이 일대 토박이가 뒤섞여 독특한 지역정서를 형성하고 있는 도농복합 지역인 연희동과 최대 인구밀집지역인 석남동에서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끌고 있는 점은 한국 노동계의 양대축을 이루고 있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대표들이 후보로 나서 자존심 걸린 대결국면에 나서고 있다는 것.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출신의 현역의원인 조한천 후보가 재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에서 유일하게 인천지역 후보로 내세운 김창한 후보가 노동자의 대변인 자격을 놓고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재선의원 출신인 한나라당 정정훈 후보가 바닥을 누비며 민심공략에 나서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으며, 전 서구청장 출신의 자민련 권중광 후보가 실지회복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민국당 이영우 후보가 맨투맨식 접촉을 통해 유권자들을 파고 들며 낮은 인지도 극복에 전념하고 있으며 시의원 출신의 무소속 백석두 후보가 지난 보궐선거 패배의 설욕에 나서고 있다.

 백후보는 특히 「낙하산 공천과 뿌리없는 철새정치인들을 몰아내자」며 남갑 박우섭, 중^동^옹진의 홍기택, 부평을 안영석 후보 등 무소속 출마자들과 연대를 통해 무소속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공장이 밀집해 있고 개발붐을 타고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어 다른 지역보다 부동표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서^강화갑.

 어느 지역보다도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높아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러나 여야가 막강한 조직력을 동원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데다 이번 총선이 자칫 감정적인 지역대결구도로 진행될 경우 선거전은 정당후보자들간의 다툼장으로 전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문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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