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차전 도로공사에 2대3 패 … 오늘 4차전

V4를 향해 갈 길 바쁜 분홍거미가 도로공사에 막혀 주춤했다.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은 23일 도원체육관 안방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2010-201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도로공사와의 경기를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필요한 마지막 1승 고비를 넘지 못하며 플레이오프를 4차전까지 끌고 갔다.

경기는 양팀 모두 사활을 건 혈투로 펼쳐졌다. 배구경기로는 보기 드물게 2시간이 넘게 진행되는 등 한 치의 양보없는 명승부가 연출됐다.

첫 세트를 14대25로 내준 흥국생명은 2세트를 25대18로 가져왔다. 토종선수끼리 맞붙은 3세트를 17대25로 빼앗긴 흥국생명은 4세트를 2번의 듀스 끝에 28대 26으로 이기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힘이 빠진 흥국생명은 5세트에 주저앉았다. 지친 미아의 공격이 번번히 상대 수비에 막히며 맥없이 무너졌다. 5대15로 경기를 마감한 도로공사는 지난 2차전에서 당한 역전패를 앙갚음하듯 두 손을 치켜들어 환호했다.

미아는 홀로 34득점을 올리며 선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바랬다.
흥국생명과 도로공사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판가름할 4차전을 치른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