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플레이오프 2차전 도로공사와 풀세트 접전 끝 역전승
   
 


분홍거미가 도로공사를 잡고 플레이오프 2연승을 달렸다.

프로배구 여자 인천 흥국생명은 20일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2010-201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도로공사와의 경기를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빅경기에 강한 미아는 이날 무려 34점을 득점, 도로공사 쎄라(29득점)에 앞서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혜진(12득점·오른쪽)과 한송이(11득점·왼쪽)도 흥국생명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는 양팀간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혈전으로 진행됐다.

첫 세트를 25대21로 따낸 흥국생명은 내리 두 세트를 내주며 세트스코어 1대2로 몰렸었다. 하지만 미아가 돌아 온 4세트를 25대20으로 이기며 균형을 맞췄고, 정신력 싸움인 5세트에 기적같은 역전 승리를 거뒀다.
미아는 4세트에만 9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고, 5세트에도 역전을 발판을 마련한 주역이 됐다.

이날 승부를 결정한 5세트, 6대12로 뒤진 상황에서 흥국생명은 미아의 공격과 상대 범실로 맹추격을 시작했다.

11대14에서도 미아의 오픈 공격과 김혜진의 블로킹으로 점수차를 좁힌 후 쎄라의 공격 범실을 틈타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3번의 듀스 상황이 연출되는 등 말그대로 피말리는 승부가 펼쳐졌다. 그러나 마지막 웃음은 흥국생명의 차지였다.

16대16 듀스에서 쎄라의 후위공격이 연달아 라인을 벗아나자 흥국생명 선수 모두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다 이긴 경기를 놓친 도로공사는 2패를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어렵게 됐고, 흥국생명은 2시즌만에 챔프전에서 현대건설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흥국생명은 오는 23일 도원체육관 안방에서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