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숙 가림고등학교 교장
   
 


지난해 3월 가림고등학교에 취임한 정영숙 교장은 역대 세번째 교장이다.
이전 교장들이 가림고를 지역사회에서 자리매김하는데 힘을 써왔다면 정 교장은 섬세함과 부드러움, 리더십으로 학교의 내실을 다져 글로벌 학교로 성장 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인천시교육청의 학력향상 선도학교 사업에 가림고가 제9권역 중심학교로 선정되면서 정 교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됐다.
역사가 10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 고교에 대해 지역사회가 지대한 관심을 갖는 것도 그런 이유다.
정 교장은 "역대 교장들이 학교 기반을 잘 다져놔 가림고가 개교 9년차지만 지역사회에서의 신뢰도가 높다"며 "학교 배정 때 학생 수가 정원에서 미달 된 경우가 없다"고 했다.
그는 "지역사회의 균형적인 교육 발전을 위한 선도학교 사업에 중심 학교로 선정된 것은 가림고에 좋은 기회"라며 "우선 주변 학교들이 우리 학교를 롤모델로 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게 1차 목표"라고 밝혔다.
정 교장은 "교육은 투자한 것 만큼 결과가 바로 나오는 게 아니다. 밑거름처럼 흡수된 다음에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선도학교 성적에 대한 부담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 학교 프로그램들을 탄탄히 다져 놓고 인근 학교들과 연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면서 "여름 방학 동안에는 중학생 대상 캠프를 비롯해 진로진학상담교사 상담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력 수준을 높이는 데 있어 선생들의 역할도 강조했다.
정 교장은 "선생님은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교육 전문가"이라며 "교사들이 열정만 가져주면 학교는 선생들의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결국 선생님은 아이들의 진로·진학 전문가가 돼야 한다"라며 "이에 따라 우리 학교는 교사 한 명이 대학 한 곳의 정보와 입학 전형 등을 파악하는 '1교사 1대학'제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장은 "가림고는 지난해 전국에서 최우수 과학중점학교로 선정돼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며 "이같은 우리 학교의 강점을 살리고 여러 학교의 강점과 연계, 인천지역 학력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범준기자 parkbj2@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