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 각급학교에서 중퇴학하는 학생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니 걱정이다. 특히 적응교육을 거쳐 학교로 돌아온 복교학생들 가운데의 재탈락하는 학생수도 줄기는 커녕 계속 늘어나 복학 학생들에 대한 특별대책과 지속적인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인천지역 174개 중·고교에서 가출, 비행, 학교생활 부적응 등으로 중도 탈락자는 모두 2천9백45명(남자 1천7백31명 여자 1천2백14명)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19%나 늘어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학교별로 중학생 탈락자는 824명으로 전년도보다 4명이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고교생 탈락자는 2천1백21명으로 무려 463명(27.9%)이나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이같이 고교생의 중도에 탈락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청소년들이 자의에 의해서든 한때 실수로 인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면 정상적으로 학교로 되돌아가기 어렵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하겠다.

 요즘 청소년들은 가뜩이나 인내심이 부족한데다 갈수록 혼탁해지는 유해환경에 노출돼 있어 학교생활이 조금만 불편하다고 느끼면 공부에 흥미를 잃고 학교를 뛰쳐나가기가 십상이다. 그리고 학교 울타리를 벗어난 학생들은 불량한 친구들과 어울려 음주·흡연을 일삼게 되는 등 일시적 해방감을 맛보게 되면 장기결석으로 이어진다. 더욱 심하면 빗나간 범행이나 약물유혹에 빠져 학교생활은 고사하고 죄인이나 인생의 낙오자가 될 수 있기에 중·고생들의 중도탈락을 염려하는 것이다. 특히 학교생활에 적응못해 거리를 헤매는 중도탈락생들의 나이가 점점 어려지고 사회에 대한 동경심은 여학생도 남학생 못지 않다는데서 우려하는 것이다.

 중·고생들의 중도탈락 사유를 살펴보면 가출·비행·장기결석자가 1천35명으로 가장 많고 학습 및 학교생활 부적응 869명인 반면 질병으로 인한 탈락자는 70명에 불과하다. 이로 미루어 볼때 우리나라의 청소년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게 병들어 있나를 알수 있다. 따라서 청소년 학생들을 보호키 위해서는 학교·사회·가정이 함께 나서야 함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