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뛴다 - 해피마라톤동호회


"인천국제마라톤과 강화해변마라톤. 이 두 대회만큼은 모든 회원이 흩어지지 않고 다 함께 뜁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한다는 특별한 의미를 우리 스스로가 부여하고 있거든요."

인천시민 누구에게나 문호를 활짝 열어놓고 있는 해피마라톤동호회 김상식 회장(50)의 말은 자못 감동적이다.
 

   
▲ 인천국제마라톤과 강화해변마라톤 개근 참가팀인 해피마라톤동호회원들이 지난해 인천국제마라톤에 단체출전해 포효하고 있다./사진제공=해피마라톤동호회


인천에서 시작된 첫 마라톤대회이고 다른 어떤 대회보다도 많은 시민들이 참가하는 축제이기 때문에 해피마라톤동호회는 이 양대 대회에 모든 회원이 의무적으로 참가한다는 원칙(?)을 불문율로 정히 확고히 지키고 있단다.

아예 참가비를 클럽의 정기회비에서 집행하고 있을 정도다.

그런 만큼 다른 대회보다는 연습도 집중력 있게 이뤄지고 있다.

평일엔 회원 각자가 헬스클럽에서 연습하지만 주말이면 전체 50명 회원 중 최소한 20명 이상이 인천대공원이나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한 자리에 모여 안산 방면을 다녀오는 준 하프코스를 소화하고 있다.
12년의 역사를 지닌 클럽이어서 회원들의 기량도 쟁쟁하다.

풀코스를 3시간 10분 대에 주파하는 회원만 8명 안팎이다.

컨디션이 갑작스럽게 나빠진 일부 회원을 제외하곤 모든 회원이 인천국제마라톤대회 하프코스에 도전할 예정이다.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나이, 직업, 사는 곳, 배경이 각양각색인 지역사회 구성원이 모두 함께 출발해 결승점까지 들어올 거예요."

해피마라톤동호회원들의 다짐이 일부 정치인들의 그럴 듯한 구호보다 더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송영휘기자 ywsong2002@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