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범 - 김정환 - 곽승석'불꽃대결'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프로배구 NH농협 2010~2011 V-리그 남자부 신인왕은 박준범(23·KEPCO45), 김정환(23·우리캐피탈), 곽승석(23·대한항공)의 3파전으로 굳혀진 모양새다.

당초 박준범과 김정환 등 외국인 선수들 틈에서 분전하는 거포들이 조금 앞선 듯 했지만 대한항공의 고공비행과 맞물려 곽승석의 이름이 흘러나오고 있다.

곽승석은 2010~2011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다. 경기대학교 시절부터 공격과 수비 모두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던 그는 단숨에 대한항공 주전 레프트 자리를 따냈다.

곽승석의 입단은 대한항공 팀컬러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공격력을 갖춘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고도 수비 불안으로 번번이 주저앉았던 대한항공은 고민거리를 완전히 해소했다.

그의 포지션은 주포 김학민(28)의 보조 레프트이다.

김학민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본연의 임무는 물론 숨겨왔던 공격 본능으로 적지 않은 포인트를 쌓는다. 김학민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승석이 덕분에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 우리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한다.

곽승석은 "팀이 현재 1등이고 계속 1위를 달려오고 있으니 충분히 신인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