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부족 V-리그 4라운드 1차전 1대3 완패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갈 길 바쁜 분홍거미가 현대건설 장벽에 막혔다.

프로배구 여자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V-리그' 4라운드 1차전 경기를 세트스코어 1대3으로 완패했다.

현대건설과 올 시즌 5번 만나서 모두 패한 흥국생명은 이날 패배로 7승9패를 기록했다.

비록 플레이오프 진출에 필요한 종합 순위 3위를 유지하는데는 성공했지만, 4,5위팀 인삼공사와 GS칼텍스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경기는 높이를 앞세운 현대건설의 일방적인 공격으로 진행됐다.

올해 흥국생명에서 현대건설로 이적한 황연주가 18점(서브1, 블로킹1)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외국인선수 케니가 13점(서브1, 블로킹2)를 기록했고, 무려 5개의 블로키을 잡아 낸 양효진이 15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반면 흥국생명은 미아와 한송이가 각각 블로킹 2개를 성공하며 13점씩 26점을 합작했지만 4세트 후반 집중력이 떨어지며 무릎을 꿇었다.

승부는 1세트에 갈렸다.

1세트 17대17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현대건설 황연주가 오픈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이어 케니의 블로킹과 양효진의 속공이 잇따라 성공했다.

뒷심이 부족했던 흥국생명을 결국 1세트를 19대25로 내줬다.

1세트 힘겨루기에서 밀린 흥국생명은 2세트들어 11대7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서브 범실과 오픈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번번히 막히며 2세트마저 21대25로 내주고 말았다.

흥국생명은 외국인선수가 빠진 3세트들어 조직력이 살아나며 25대14로 가볍게 세트를 가져왔다.

그러나 승부의 분수령이 된 4세트에서 22대16까지 앞선 상황을 살리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하며 고배를 마셨다.

흥국생명은 12일 리그 최하위 GS칼텍스와 시즌 4라운드 2차전 경기를 치른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