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소속 전경이 학원소외지역 학생에 무료수업

인천 해경에 근무하는 전경들의 무료과외가 겨울방학에도 어김없이 이어지고 있다.
중구 용유동 잠진도 선착장 입구 하늘바다파출소(소장 김석훈) 2층 공부방에는 학생 6명이 매일 오후 1시부터 2시30분까지 전경들과 함께 과외공부를 한다.
학기 중에 학교 교실에서 진행하던 수업을 파출소 공부방으로 옮긴 것. 평소 학과공부에 시달리는 학생들에게 분위기를 바꿔줘 학습의욕을 높여보자는 어른들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 소장은 전망이 좋은 2층에 특별히 공부방을 꾸몄고 주민들은 틈틈이 간식을 싸오기도 한다.
대학 재학 중에 입학한 문지영, 오명제 상경은 입대 전 학생들을 가르치던 실력을 발휘해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데 열성적이다.
김 소장의 부탁으로 해경에서 특별히 선발해 이곳으로 보낸 이들은 학습지도 능력이 뛰어나 학생들은 물론 주민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김 소장은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인근 주민들과 상의해 공부방을 옮긴 뒤 학생들이 너무 좋아한다"며 즐거워했다.
용유중 김정렬 교장은 "바쁜 경찰업무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인재육성을 위하여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해경에 감사드린다"며 "학생들은 더욱 열심히 공부해 보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늘바다파출소는 김 소장 부임 이후 학원이 없어 과외수업을 받지 못하는 이 지역 학생들을 위해 지난 2009년 5월부터 무료 방과 후 과외를 실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송영남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