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한국은행 경기본부장 


 

   
 

"올해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 지원자금의 규모도 늘리고 실효성 제고에 중점을 두고 지원할 예정입니다."
신동욱(56)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은 26일 신년인터뷰를 통해 "한은 경기본부가 지역경제의 '싱크탱크'로서의 기능이 보다 높아질 수 있도록 지역경제 현안을 적극 발굴 지원책을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제 운용 전망은.
-지난해 우리 경제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6.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출신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설비투자와 민간소비도 증가하는 등 성장의 내용도 좋았던 것으로 평가되며 고용사정도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도내 경제는 내수회복과 반도체, LCD, 자동차 등 주력제품의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전국(GDP성장률 전망 4.5%)보다 상당폭 높은 5% 중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중소기업자금 탄력 운용.
-지방 중소기업자금 지원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한국은행 경기본부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7천826억 원 운용한다. 올해는 특히 고용창출력 등이 높은 서비스업종과 정부전략산업 기반기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자금을 운용할 계획이다. 자금 이용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질 수 있도록 중소기업 지원자금 관련 금융기관 대출금리를 자금배분 기준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도내 소비자물가 동향 및 수출 전망.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 내외의 안정적 움직임을 보이던 도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4분기중 3.3%까지 상승했다. 원인은 기상여건 악화,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크게 상승한 농수산물과 석유류제품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화강세로 수출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 최근 환율 하락세가 채산성 등 도내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경시할 수 없는 만큼 경제 주체별로 원가절감, 수출중소기업과 대기업간 상생관계 구축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위안화절상에 따른 견해는.
지난해 중국의 위안화 환율 유연성 제고 결정 이후 최근까지 위안화는 3.7% 절상됐다. 도내 수출기업 중 대중국 수출 비중이 34.7%에 이른다. 특히 도내 주력 수출부품인 반도체는 지난해 대중국 수출비중이 50.4%로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수출가격경쟁력 약화로 수출둔화가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위안화 절상이 도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중국내 인력 활용 및 현지기업, 중국내 우리나라 유통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등 현지화를 추진해야 한다.
/김형수기자 vodokim@itin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