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고 농구대회 3연패 달성

인천 인성여고가 여고부 농구 지존을 굳게 지켰다.

인성여고는 22일 광주 빛고을 체육관에서 열린 2011 WKBL총재배 동계전국 중·고농구대회 여고부 결승전에서 폭발적인 외곽슛을 앞세워 라이벌 삼천포여고를 61대5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3점포를 앞세운 인성여고가 영원한 라이벌 삼천포여고를 누르고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것이다.

이날 경기는 라이벌전답게 양 팀 모두 한 치의 양보없이 펼쳐졌다. 1쿼터 인성여고는 상대보다 높이에도 불구하고 에이스 박다정을 비롯해 전보물, 신보라 등이 스피드와 특유의 조직력이 살아나며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박다정과 전보물은 삼천포여고의 수비를 흔들었고 골밑에서 득점을 올리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반면 삼천포여고의 공격은 그다지 위협적이지 못했다.

삼천포여고 에이스 김한비가 인성여고 수비에 저지됐고, 외곽 슛의 적중도는 크게 떨어졌다.

2쿼터들어 삼천포여고의 공격이 살아나는 듯 했다. 삼천포여고 강이슬이 높이를 무기로 골밑슛을 성공시켰고, 1쿼터에서 계속 빗나가던 외곽슛도 꽂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강이슬만으로 인성여고에 상대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근소한 점수 차로 후반에 돌입한 인성여고는 폭발적인 외곽 슛을 앞세워 삼천포여고의 추격을 뿌리치기 시작했다. 입학예정자인 김희진을 필두로 박다정으로 이어진 3점포는 삼천포여고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27대23으로 4점 앞서나가던 인성여고는 박다정과 김희진의 3점슛이 터지며 35대29까지 앞서가기 시작했고, 신보라도 3점슛에 가세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마지막 쿼터, 삼천포여고의 최후의 공격이 시작됐다. 파울 트러블에 걸린 강이슬은 과감한 골밑 돌파를 시도하며 득점을 얻어내 4쿼터 시작 1분 20초 만에 45대45 동점을 만들며 전세를 뒤집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어진 인성여고의 공격에서 김희진이 또 다시 3점 슛을 성공시키면서 삼천포여고를 위기로 몰아갔다. 설상가상으로 삼천포여고는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팀 공격을 책임쳤던 강이슬이 5반칙으로 물러나면서 길었던 승부는 사실상 끝이 나고 말았다.

인성여고의 우승을 이끈 박다정은 최우수상을 차지했고 삼천포여고의 강이슬은 우수상을 차지했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