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춘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새해설계


21세기는 환경을 잘 다스리는 나라가 큰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인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러한 녹색성장의 중심에 서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이다. 인천지역의 핫이슈로 떠오른 수도권매립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조춘구 사장으로부터 신묘년 새해 계획을 들어봤다.

 

   
▲ "수도권매립지를 세계적인 환경관광명소로 만든다."조춘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은 수도권매립지를 최상의 관광지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그 어느 것보다 확실한 환경대책이라고 말한다. /정선식기자 ss2chung@itimes.co.kr


▲친환경매립장 조성 … 세계적 환경관광명소화

올해 공사는 '친환경매립장 조성·운영과 에너지화, 자원화로 녹색성장 전진기지 구축'이라는 목표를 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악취제어를 통한 청정매립지 구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동시에 매립이 종료된 제1매립장에 드림파크 경기장(골프장)을 조성하는 등 수도권매립지의 세계적 환경관광명소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동력으로 개발과 세계적인 환경관광명소 개발 및 활용, 친환경적 매립장 운영, 주변지역과의 파트너십 강화, 녹색성장 전진기지의 역할제고를 위한 자원역량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의 역점사업은 수도권매립지를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동력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는 조춘구 사장은 "수도권 '환경에너지 종합타운' 조성을 위해 가연성 폐자원에너지화 사업 및 유기성 폐자원에너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CDM사업의 추진과 녹색기술개발 및 지원기능의 일환으로 국내외 환경기술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세계적인 환경관광명소 개발 및 활용을 위해 국제적인 환경관광명소로 브랜드화시키고 오는 10월 준공예정인 아라천과 연계한 수도권매립지 투어버스 시범 운영 등 홍보 및 관광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사는 또 친환경적인 매립장 운영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립지 악취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고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관련 연구기관, 주민대표 및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 문제점과 해결 방안 등을 개선해 나가도록 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공사는 주변 지역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주민복지타운 조성 및 지역주민고용사업 전개, 체육시설 개방, 드림파크 장학재단 운영을 통한 인재 발굴·육성 등 다양한 주민 협력지원사업을 추진, 지역 발전의 선도역할에 기여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공사는 녹색성장 전진기지의 역할 제고를 위한 자원역량 강화를 위해 내부적인 조직 혁신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환경에너지타운 및 환경관광명소화, 악취 저감, 해외사업 진출 등에 따른 조직정비 및 전문인력 확보가 시급한 상태로 올 상반기까지 시행할 계획이다.


▲매립가스 자원화 기술 중국시장 진출 쾌거

"매립지 악취문제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절대절명의 과제"라고 전제하는 조 사장은 "올해 '악취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지역대책협의회를 구성, 원인 및 해결방안 등 하나하나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악취발생 최소화를 위한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 지역공동 현안을 해결하는 모범사례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조 사장은 "수도권매립지는 지난 2006년 OECD 환경성과 평가보고서에서 '세계 최대 규모이며 가장 잘 관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바 있다"며 "그동안 쌓은 기술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매립가스 자원화 기술이 처음으로 중국 환경시장 진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환경시장 진출은 환경부를 비롯한 한국 컨소시엄, 쓰촨성 및 청두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8일 청두시에서 기공식을 개최했고 한국 컨소시엄(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리텍솔루션, 한양 ENG, 산업은행)은 시설비 약 200억원을 투자, 총 12년간 공동운영을 통해 약 1천300억원의 운영수익 창출하게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전문인력을 쓰촨성에 파견하고 앞선 선진 실증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매립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환경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중국내 유사 매립장과 베트남 등 주변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쓰레기 반입량 감소…매립기술 발전 등 기인

 

   
 

수도권매립지는 3개 시·도(서울·인천·경기도)가 사용하고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사용 중인 국가가 관리하는 쓰레기매립지이다.
지난 한 해 수도권에서 발생한 쓰레기양은 지난 2009년보다 9.2% 감소한 369만8천t이 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류별로는 사업장폐기물이 157만7천t(42.6%)으로 가장 많고 건설폐기물 152만5천t(41.2%), 생활폐기물 59만6천t(16.1%) 순으로 나타났으며, 시·도별로는 서울이 173만2천t으로 46.8%를 차지했고 경기가 138만1천t(37.3%), 인천이 58만5천t(15.8%)을 집계됐다.
지난해 말까지 매립실적은 당초 계획대비 1억1천868만t으로 매립용량(2억2천800만t) 대비 약 52%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당초 계획에 훨씬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폐기물 감량화 정책 및 자원화, 소각, 음식물폐기물 직매립 금지, 매립기술 발전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는 현재 매립장(제2매립장) 매립이 오는 2014년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차기매립장(제3매립장) 사용을 위한 기반시설 조성공사를 올 상반기부터 시행, 2015년부터 정상적인 매립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사는 수도권의 발생 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매립하는 단계를 넘어 폐기물을 에너지 및 자원화하고 혐오 대상이었던 매립지를 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꿈의 공원으로 조성, 세계적인 환경관광명소로 변모시킬 예정"이라는 조 사장은 "철저한 환경관리 및 친환경 문화공간을 조성해 앞으로 이 지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품격을 높여 지역주민과 국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희국기자 moonhi@itimes.co.kr


<조춘구 사장은… >

-대구상고,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1968~1969년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
-1977~1981년 한국노총 조직부장
-1987~1988년 민주쟁취국민운동 서울본부 상임대표
-1993~1998년 한국환경자원공사 전무이사
-1995~1998년 환경마크협회 이사
-1998~2000년 한국환경자원공사 감사
-2008~현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