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호 경제수도추진본부장은 새해설
   
▲ 홍준호 경제수도추진본부장이 국제교역 인프라와 기초서비스 개방의 시험의 장, 경제자유구역 내 신성장동력을 바탕으로 2011년을'경제수도 인천 건설의 해'로 만들겠다며 올해 역점과제와 각오를 밝히고 있다. /박영권기자 pyk@itimes.co.kr

인천은 미래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갈 동력을 가진 '글로벌 리딩 시티(Global leading City)'다. 인천시는 최근 조직 개편안을 마련하고 경제수도추진본부에 7개과를 배치하기로 했다. 경제수도추진본부에 힘을 실어 민선5기 송영길 인천시장의 첫번째 과제인 '경제수도' 건설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경제수도추진본부는 국제교역 인프라와 기초서비스 개방 시험의 장, 경제자유구역 내 신성장동력을 바탕으로 2011년을 '경제수도 인천 건설의 해'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시는 고용효과와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제조업 발전을 위해 산업단지를 근간으로 삼기로 했다. 국제물류처리를 위한 항만배후단지 및 수송망 개발과 경제자유구역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IT와 BT, 관광, 의료, 지식산업, 기초 서비스산업발전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또 제물포스마트 타운 등 대규모 건설사업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키로 했다. 특히 남-북 경제협력 선도 도시로 북측 개성공단과 해주공업지대, 강화산단을 잇는 큰 그림을 그려나가기로 했다. 홍준호 경제수도추진본부장을 만나 올해 역점과제와 각오를 들어봤다.


▲올해 전략과 '신성장동력'

국제교역 인프라와 기초서비스 개방의 시험의 장, 경제자유구역 내 신성장동력을 바탕으로 올해를 인천 발전의 해로 만들겠다.
10대 중점과제로 내놓은 항만·공항 배후단지 부품산단 조성과 대기업 유치, 지식서비스 산업 육성, 저비용 항공 육성 지원, 인천신항의 동북아 중추항만 육성, 항만과 소통하는 내항 재개발사업, 인천경기만경제협의회 구성·운영, Old Korea Start 인천 프로젝트, 근대화 역사 미래발전 동력으로 승화, 세계 음식문화의 거리 조성, 인천영재관 운영 등이 중심이 될 것이다.
'경제수도 인천'은 사실 어려운 콘셉트이다. 핵심은 무엇으로 우리 경제를 지탱하느냐다.
고용을 늘리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는 제조업이다.
이제 글로벌경제 시대다. 지역 경쟁력이 중요하다. 인천의 장점은 해외와 폭넓은 교역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외무역 의존도가 80~90%에 달한다. 인천에서 수출과 국제 교역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송도신도시에 인천신항 컨테이너 부두를 완공하고 인천공항을 세계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도 뒤쳐지지 않는 경쟁력있는 공항으로 만들면 국제 비즈니스 인프라가 크게 향상될 것이다.
국제 물류는 주고 받기다. 이제 받는 것 말고 주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 제조업이 바로 그것이다. 제조업을 살려야 인천 중소기업이 살아날 수 있다.
제조업을 재창출하고 경제자유구역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IT와 BT, 관광, 의료, 기초 서비스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
현재 수도권에 공장을 지을 경우 땅 값은 3.3㎡ 당 400만원 선이다. 검단산업단지에서는 260만원에 분양이 가능하다.
인천은 항만 증설로 매년 준설토 투기장이 66만㎡씩 만들어지고 있다. 수도권에서 저렴하고 양질의 토지를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다.


▲남-북 경제협력 선도 도시

인천은 서해안을 큰 축으로 발전이 가능한 지역이다. 그만큼 남-북 관계는 인천이 나서서라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인천 경제자유구역과 황해안 경제구역, 새만금 경제구역은 공항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또 북측 개성공단과 해주공업지대, 강화산단을 잇는 큰 그림을 구상하고 있다.
본부는 경제적 측면에서 남과 북의 교류와 협력을 이끌겠다.
강화교동평화산업단지 조성은 당장은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 경제에 블루오션일뿐만 아니라 남북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기발한 프로젝트다. 개성공단을 반대로 뒤집어 남쪽이 공간을 제공하고 이곳에서 북측 노동력과 남측 기술·자본이 결합하는 형태다. 중앙 정부에서도 그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어 남북관계가 호전되면 언제든지 실현 가능한 방안이다. 인천은 북측과 가깝다는 이점이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이다.
또 최근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다시 대두되고 있는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를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통해 이뤄낼 수 있는 정책이기도 하다.
올해 여론 수렴과 정책연구 등을 끝내고 내년에는 단지 조성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중앙부처 등과 협의해 평화산단 조성과 경제특구지역 지정 등과 관련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서려고 한다.


▲중기자금지원 1조원 활용 및 청년 일자리 창출

민선 5기 들어 내놓은 인천시 정책 목표는 3CARE다. 시민들에게 필요한 '교육'과 '보육', '일자리' 정책이 어울려 살기좋은 인천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교육과 보육정책은 큰 진전이 있었다. 그러나 일자리 정책은 국가경제 어려움 속에 아직 큰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청년 실업률은 고공행진 하고 있다.
이에 본부는 '일자리를 주는 희망도시' 건설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제물포 스마트타운 등 건설사업은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 중 하나다. 옛 인천대 제물포 캠퍼스 본관을 활용해 창업을 원하는 이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창업 뒤 지방·기계산단 등으로 진출하는 이들에게는 이른바 '죽음의 계곡'이라 불리는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는 자금을 지원하려고 한다.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조성한 중소기업자금지원금 1조원은 산업과 일자리 창출의 정책의 토대가 될 것이다.
끝으로 이같은 '경제수도 인천 건설의 해'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인천시 경제수도추진본부 산하 전 직원들은 밤낮으로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다. 시민과 기업의 공복으로 거듭나 훗날 친절하고 합리적인 선진 행정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소유리기자 rainworm@itimes.co.kr


<홍준호 인천시 경제수도추진본부장은 … >

●약력
- 1959년생
- 경성고· 중앙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 인하대 도시계획대학원 재학중
- 제27회 행정고등고시(1983)
- 인천시 공보관실 공보관
- 인천시 기획관리실 기획관
- 인천시 항만공항물류국장
- 국방대학교 안보과정 장기교육(2007)
- 인천시 건설교통국장
- 인천시 경제수도추진본부장 (2010.7 ~현재)
●취미: 등산
●좌우명: 최선을 다하자
●요즘 읽고 있는 책: 최후의 경전(김진명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