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삶의 질 향상을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우리경제가 IMF(국제통화기금)를 탈피해 생활정도가 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인천시민들은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투자미흡으로 교육여건과 교통시설등에 여전히 불만족을 갖고 있다 한다. 특히 인천시민들은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높아 끓여마시거나 정수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많은 시민들이 여가시간에 마땅히 가볼만한 곳이 없어 주로 TV를 보거나 낮잠을 자는 등 따분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건전한 시민생활을 위한 시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실태는 인천시가 최근 발간한 「99년도 인천의 사회지표」에서 밝혀졌다. 인천의 사회지표(13개 항목)는 지난해 1월을 기준시점으로 각급 기관에서 생산된 자료를 체계적으로 재분류하거나 시민 면접 등을 통해 작성되어 시민의 생활여건을 엿볼 수 있다는데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인천시민의 가구당 월평균소득은 1백만~1백50만원 사이가 29.3%로 가장 많았고 2백만~2백50만원이 6.2%를 차지한반면 80만원 미만을 받는 사람이 23.4%로 나타나 아직도 생활수준의 격차를 실감케 한다. 그리고 정보통신인 PC보급은 가구당 PC보유율이 52.6%로 보편화되었으나 PC사용 능력은 전혀 쓸줄 모른다가 57.1%나 돼 PC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니 안타깝다.

 우리의 생활이 물질적으로 나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경제발전에 비춰볼 때 시민들의 삶의 질은 별로 나아진 것이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인구는 급증하고 있으나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는 이를 따르지 못해 교육, 도로, 환경 문화수준이 형편없이 낮음을 부인키 어렵다. 그래서 이번 발간된 인천지표에서 인천지역 교육수준에 대해 만족(18.8%)보다 불만족(32.3%)이 훨씬 높았고 불만족이유로 교육여건(37.2%), 교육서비스(24.2%), 교통시설(20.4%) 열악 등을 지적한 것은 당연한 것이라 하겠다.

 때문에 인천시는 이런 시민생활의 불만족을 해소해주기 위해서는 도시기반시설 확충에 가용재원을 동원해서라도 계속적으로 투자해야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확장과 공원 등 녹지를 많이 조성해줘야 한다. 삶의 질이 어제보다 한단계 더 성숙되면서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시정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