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신 인천시의회 의장 새해설계


새해가 밝았다. 제6대 인천시의회는 지난해 7월 개원한 이후 6개월간 다사다난한 일을 겪었다. 이번 제6대 시의회의 가장 큰 변화는 젊은 의원 수와 '열정'이다. 지난 5대 시의원은 33명이었지만, 이번 시의회에는 교육위원회가 포함돼 모두 38명이 됐다. 의회운영, 기획행정, 문화복지, 산업, 건설, 교육 등 6개 상임위원회는 회차를 거듭하며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예결특위와 윤리특위 등 2개 상시특별위를 비롯해 친환경무상급식, 지방재정건전화추진, 조례정비,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지원 등 모두 6개위원회가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김기신 시의회 의장으로부터 신묘년의 다짐을 들어봤다.
 

   
▲ 김기신 인천시의회 의장이 지난해 12월28일 2011년 경제수도 인천의 발전 가능성 등 새해설계를 밝히고 있다. /박영권기자 pyk@itimes.co.kr



▲ 개원 후 6개월간 어떻게 보냈나.

-지난해 7월 개원 당시 '소통'과 '연구', '희망'을 시민께 약속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지난 6개월간 무척 바쁜 시간을 보냈다.
6대 시의회는 40대와 초선 시의원이 주축 돼 의욕적인 의정활동을 추진했다. 이에 지방의회의 입법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 '유통업 상생 협력과 소상공인 지원조례안', '저소득주민의 생활안정지원조례안', '수도급수 개정 조례안' 등 시민생활에 불편을 주거나 부당한 조례안 등을 정비했다. 6대 시의회때 상정된 61개 조례안 중 57개 안건이 처리됐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는다.
지난 6개월간 시의회는 임기 4년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로드맵을 작성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인천시의 가장 큰 문제인 '재정 위기'를 타개할 대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적인 재정을 확인하기 위한 특위를 구성했지만 늦게 출범했다. 또 이를 2011년 인천시 예산에 반영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민선 5기 시 집행부를 운영하며 100대 과제를 마련했는데, 여기에 시의회의 고민이 제대로 보태지지 못한 것 같다.
아쉬움만큼 자랑거리도 크다. 의장에 당선되며 의정아카데미를 열어 연구하는 시의회로 변모했다. 인하대, 인천대 교수와 함께 토론하며 자칫 간과할 부분을 방지하고, 정책을 생산했다.

 

   
 


▲ 2010년도 의정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들은.

-인천시의 재정이 매우 열악하다. 그간 계획했던 사업을 축소 또는 지연하는 상황이 불가피하게 발생했다.
시의회는 이러한 문제점을 파악해 시의 시급한 현안사안인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관련 시설, 경제자유구역 기반시설 조성사업, 구도심 재정비촉진사업 등에 시집행부와 긴밀한 협조를 구했다.
하지만 빠듯한 의정기간동안 전체적인 로드맵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1년 시의회의 숙제이다. 이는 시민 삶을 어떻게 의결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뚜렷한 부분이 나오지 않아 혼란스러운 의정활동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이에 시의회가 '솜방망이'라는 지적에 맞서 대응하지 못했다.
시민께 분명히 약속한다. 제6대 시의회의 로드맵이 나오면,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시의회의 역할이 클 것이다. 각 사안에 분석을 통해 집행부를 견제하고, 협조할 부분은 협조해 시의회가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한 시의회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은 40억 아시아인의 축제이다.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정착은 물론 우리나라의 문화적 정통성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것이다.
시의회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2014 인천아시안게임 지원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막대한 예산을 필요로 하는 아시안게임 주경기장과 종목별 경기장 건설에 필요한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얼마전 국회와 정부를 방문했다. 아시안게임과 관련 도시철도 2호선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로 발길을 향했다.
국회와 정부에서 나의 방문에 의아해 했다. 지금껏 시 집행부에서 찾았어도, 시의회가 방문한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인천의 운명이다. 이 앞에 시 집행부와 시의회는 떨어져 있지 않다. 이렇게 시의회는 발로 뛰어 다니겠다.
시의회는 앞으로 선수촌, 미디어촌, 외국인 관람객 숙박시설 등 각종 현안 사업에 대해 시 집행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속하고 보다 많은 지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 신묘년에 시민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인천은 지금 경제성장률, 교육 수준 등에서 전국 최하위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실업률이 4년째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이 난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현재 인천이 갖고 있는 장점과 기능을 살려 경제가 활성화 돼야 한다.
인천은 해양도시, 영종도에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해 있다. 인천을 둘러싼 수도권 인구가 2천만명이 된다. 2천만이라는 인구는 요즘 강원도와 부산을 찾지 않는다. 이들을 인천으로 끌어들일 관광인프라가 필요하다.
이러한 현안 문제를 가슴에 담고 '열린 의회', '연구하는 의회', '그물망 의정 구축',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의정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1월부터 시민께 찾아가는 현장 민원을 실천하겠다. 어느 장소든 38명 시의원들은 종일 민원을 받고, 현장 의견을 들어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시민들께서 시민서비스와 시정 발전을 위해 많은 제안을 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
/이주영기자 leejy96@itimes.co.kr


<제6대 인천광역시의회>     

●2010. 6.2 제6대 인천시의원 선거
(총 의원수 38명:지역구 30명, 비례대표 3명, 교육의원 5명)

●2010. 7.6 제6대 시의회 제1기 원구성
-의장 : 김기신
-부의장 : 김기홍, 이재호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 : 전원기
-기획행정위원회 위원장 : 홍성욱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장 : 이강호
-산업위원회 위원장 : 전용철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 : 김병철
-교육위원회 위원장 : 권용오

●2010. 7.16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및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 신현환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 : 강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