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전국장애인체전을 불과 3개월여 남겨놓고 인천시관내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비율이 4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성공적인 체전개최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한다. 그나마 장애인 체전을 준비해온 인천시관내의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효율면에서도 타 시설과의 연계성이 없는 등 체전에 참가한 장애인선수들에게 별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서 이런 시설들이 형식적인 모양갖추기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 같다.

 이같은 실태는 시가 인천시 사회복지협의회에 위탁해 실시한 장애인 편의시설조사에서 밝혀졌는데 성공적인 체전을 위해서는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공공시설이나 도로·교통시설로 설치된 장애인 편의시설은 대상시설 1만2천8백46개소 가운데 설치량에서 50%정도로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일부 장소의 일부분에만 부분적으로 설치돼 실제로 장애인들이 이용치 못하는 무용지물인 시설도 있는 것으로 지적되었다. 시설 별로는 공공건물의 복도와 출입구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은 84.2%와 82.1%로 높았으나 반면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12.1%, 계단 또는 승강기는 12%에 불과했다. 특히 유도 및 안내설비 6.8%, 장애인용 화장실설치는 9.3% 등 10%에도 못미쳤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제20회 전국장애인 체육대회는 오는 6월 인천서 열린다. 그동안 상무대에서 열렸던 장애인 전국체전은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인천시가 처음으로 개최하는 행사여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만여명의 장애인 선수를 수용할 인천시의 편의시설이 미흡하다니 우려치 않을 수 없다. 실제로 인천지하철의 경우 엄청난 예산을 들여 설치한 장애인 편의시설인 승강기 등이 장애인들의 편의성과 연계성을 고려치 않아 시설물 이용이 전무해 개선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따라서 인천시는 장애인 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장애인 편의시설을 다시한번 점검하고 시설확충과 개선에 투자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장애인선수를 보호하고 돌봐주기 위해서도 장애인 편의시설은 서둘러 설치해주기 바란다. 장애인체전이 인천의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데서 빈틈없이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