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미디어밸리 개발사업과 관련, 인천시의 (주)미디어밸리에 대한 출자 지분 비율을 둘러싸고 빚어진 시·시의회와 (주)미디어밸리 사이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주)미디어밸리는 29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시의 자본금 출자비율을 20%에서 25%로 높이고 최초 출자 때 1주당 취득가격을 액면가 이하로 하기로 한 인천시의회의 의결 사항을 수용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주)미디어밸리는 시의회의 결정은 공모 후 지분을 출자, 제3섹터를 설립키로 하는 것을 골자로 했던 시와 (주)미디어밸리 간에 체결된 협약의 기본 정신을 파기하고 시로 하여금 경영에 간여케 하겠다는 것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더 이상 정상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미디어밸리는 정기주주총회 후 2개월 이내에 시가 새로운 제안을 하지 않을 경우 송도미디어밸리 사업을 보류하고 서울시와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새로운 사업 방향을 모색키로 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주)미디어밸리가 사업보류 운운하는 것은 그동안 시와 확약한 약속을 제대로 이행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겠다는 것으로 쉽게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말하고 금명간 지역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시의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의회가 (주)미디어밸리의 경영악화로 자본 감식이 심각하고 부동산 개발권을 앞세워 무리하게 주주를 끌어 들이고 있다는 여론에 따라 지난 1월 말 회의에서 시의 출자비율을 25%로 상향조정하는 「인천시 주식회사 미디어밸리 출자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현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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