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9일 『우리나라 수출의 84%가 섬유, 조선, 반도체 등 제조업종으로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정보와 벤처도 중요하지만 기존 재래산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2000년 무역투자진흥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제조업도 디자인과 기술개발, 정보화에 투자해 시너지 효과를 거둬야 한다』면서 『그래서 제조업중심의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의 쌍두마차 체제로 경제가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외국인 투자유치가 정말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하고 『정부는 외국인투자가 지속적으로 잘 되도록 확고한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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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김 대통령은 외국인투자를 막는 바람에 주가가 절반으로 떨어진 한전을 예로 들면서 『외국자본 유치가 국부를 훼손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아무리 선거때라고 해도 정치권이 국가흥망과 관련된 내용을 왜곡해 선거이슈화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통령은 또 『정부는 기술개발과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제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시하고 『금년에 1백20억달러의 (경상)흑자는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